中부주석 "일방적 군사행동 안 돼…중동국 주권 존중해야"

유엔 총회 연설서 "中, 안정화 세력으로 평화·안보 모범"

유엔 총회 연설하는 한정 중국 국가 부주석. 2026.09.26 ⓒ 로이터=뉴스1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한정 중국 국가 부주석이 26일(현지시간) 유엔에서 국제사회가 일방적 군사 행동이 아닌 대화로 분쟁을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이란 전쟁과 관련해 중동국 주권을 존중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유엔에 따르면 한 부주석은 이날 유엔 총회 연설에서 "세계는 전쟁이 아닌 평화를 원한다"며 "주요국들은 국제 평화와 안보를 수호할 책임이 있다. 규칙 준수와 법치 수호 및 올바른 행동 실행에 앞장서야 한다"고 밝혔다.

한 부주석은 "2차 세계대전 이후 확립된 국제법에 기반한 국제 질서 및 유엔 중심의 국제 체제를 수호해야 한다"며 "유엔 헌장 위반과 안전보장이사회 승인을 우회하는 일방적 군사 행동이 아닌 대화로 분쟁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동 갈등에 관해서는 "걸프 지역을 포함한 역내 국가들의 주권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놓고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역설한 '위기의 정치적 해결'을 재차 당부했다. 쿠바 정세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봉쇄·제재 해제를 촉구했다.

한 부주석은 "중국은 불안정한 시기 안정화 세력으로서 주요 강대국 중 평화·안보 분야에서 가장 모범적인 기록을 세웠다"며 "다른 모든 국가와 손잡고 '인류 운명 공동체'를 건설해 모두에게 더 나은 세상을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제 무역에 대해서는 "보호주의는 승자를 만들지 않는다"며 세계무역기구(WTO)를 중심으로 한 국제 교역 시스템을 지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자주의는 인류가 고난 끝에 내린 선택이며 공정함과 정의는 모든 국가의 국민이 공동으로 추구하는 가치"라고 강조했다.

인공지능(AI)에 대해서는 "인간 중심의 접근 방식을 취하고, 긍정적이고 선한 목적을 위해 AI를 개발해야 한다"며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고 보편적으로 유익한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