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미중, 8개 성과 합의…이란 핵무기 불허에 의견 일치"(종합)
시진핑 방미 성과 발표…300억 달러 상호 관세 인하·AI 대화 창설
中 "양국군 '위기 관리 MOU' 조속 체결 합의"…발표문에서 러·北 논의는 빠져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중국이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8개 성과와 관련해 합의에 도달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이날 시진핑 국가주석이 미국 국빈 방문을 마치고 공개된 발표문에서 시 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존중, 공정, 상호주의에 기반한 건설적이고 전략적으로 안정적인 미중 관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미국 백악관 역시 웹사이트를 통해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내용을 소개하는 팩트시트(설명자료)를 발표했다.
이날 신화통신 발표문에서는 먼저 오는 11월 중국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12월 미국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개최함에 따라 서로를 지원하기로 합의했으며, 상대국의 행사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란 문제와 관련해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또한 어떤 국가나 기관도 국제 수로 통과에 대해 통행료를 부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내용은 미 백악관이 발표한 팩트시트에도 담긴 내용이다. 중국 역시 이란의 핵 개발과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부과 시도에 반대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압박에 어느 정도 발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발표문은 양국 정상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중국과 미국이 동맹국이었으며,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싸웠다는 점을 되새겼다고 설명했다. 미 측의 발표문에도 등장하는 내용이다.
아울러 두 정상은 미중 경제·무역 협의 체계의 긍정적인 역할을 인정하고, 무역이사회 설치와 발전, 300억 달러(약 42조 원) 규모의 상호관세 인하 혜택에 합의했다. 또한 지난해 10월 말레이시아 쿨알라룸푸르에서 도출된 경제무역 협의 성과를 연장한다는 점도 언급했다.
발표문은 최근 양측이 마약 퇴치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 신종 향정신성 물질과 전구체 화학물질과 관련된 다수의 사건을 공동 적발하고, 양국에서 수십 명의 피의자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과 관련해서는 미중 AI 대화를 창설해 AI 관련 위험과 이득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기로 합의했으며, 다음 회의는 11월에 개최하기로 했다. AI 관련 사건이 발생 시 소통할 수 있는 채널도 구축될 예정이다.
또한 미국 측은 중국이 애틀랜타 동물원에 새로 임대한 대왕판다 두 마리가 곧 도착하는 것을 환영했다.
앞서 백악관의 팩트시트에선 중국이 희토류 등 핵심 광물 공급량이 적정 수준으로 회복되도록 미국과 협력하고, 중국이 미국산 석탄을 2027년과 2028년에 걸쳐 매년 최소 1000만 톤씩 수입할 예정이라는 내용 등이 담겼지만, 중국 당국의 발표문에선 빠졌다.
백악관은 또한 양국 정상이 "러시아와 북한, 이란 등 지속되고 있는 글로벌 현안을 논의했다"고 설명했지만, 중국 발표문에선 이 내용도 담기지 않았다.
한편 8가지 성과 외에도 미중 양국 군은 위기 소통 및 예방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에 조속히 서명하기로 합의했으며, 중국 내 미군 유해 발굴 작업도 협력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이 내용은 백악관 팩트시트에 언급되지 않았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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