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산당 기관지 "미중 '건설적 전략 안정 관계', 행동으로 이어져야"
"시진핑·트럼프 친분, 미중 관계의 최고 자산…두 대국 공존의 길 걸어야"
대만 '레드라인' 준수 촉구…"美, '독립 반대' 입장 견지해야" 주장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26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미중 건설적 전략 안정 관계'를 '비전'에서 '행동'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민일보는 국제논평 '종성'(钟声)에 실린 '미중 건설적 전략 안정 관계를 비전에서 행동으로 전환해야'라는 제목의 글에서 "미중 건설적 전략 안정 관계가 양국 국민과 세계 모든 사람에게 더 큰 이익을 가져다주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칼럼은 이날 인민일보 2면에 실렸다.
이 신문은 "미중 양국 정상이 반년도 채 되지 않는 기간에 상호 방문을 실현한 것은 양국 관계사에서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시 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교류와 상호 존중은 미중 관계의 가장 보배로운 전략적 자산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양국이 지난 5월 합의한 '미중 건설적 전략 안정 관계'를 언급, 이러한 관계가 "새로운 미중 관계의 현실을 반영할 뿐만 아니라 미래에 대한 기대를 담고 있으며, 양국의 올바른 공존 방식을 향한 중요한 한 걸음으로서 양국 국민과 국제사회의 광범위한 환영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비전을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고 했다"는 시 주석의 발언을 인용, 양국이 실무 협력을 통한 상생, 선의의 경쟁, 분쟁의 적절한 관리, 상호 신뢰 축적을 통한 평화 구축을 이뤄야 한다고 전했다.
인민일보는 "미중 양국의 이익은 깊이 얽혀 있으며 협력 공간이 매우 넓다"며 "미중 경제·무역 관계의 안정은 협력 리스트를 늘리는 동시에 문제 리스트를 줄이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정상회담을 계기로 타결된 무역 합의안이 "미중 무역 관계의 본질이 호혜 상생이며, 이견과 마찰 앞에서는 평등한 협상이 유일하게 올바른 선택임을 다시 한번 입증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원칙과 마지노선을 명확히 하는 것은 미중 건설적 전략 안정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중요한 전제조건"이라며 대만 문제를 언급했다.
인민일보는 "타이완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 중 핵심이며, 미중 관계에서 넘어서는 안 될 첫 번째 레드라인"이라며 "세계에 중국은 하나뿐이며, 타이완은 중국 영토의 불가분한 일부"라는 주장을 반복했다.
그러면서 "미국 측이 '대만 독립'에 반대하는 올바른 입장을 견지하고 타이완 문제를 신중히 다뤄 미중 전략적 협력과 양국 관계 발전의 견고한 기반을 마련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회담에서 합의된 미중 인공지능(AI) 대화에 관해서도 "AI 기술에 대한 인류의 통제권을 유지하고, 인간 중심이자 선을 지향하는 이념을 유지해 AI가 인류의 진보에 봉사하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인민일보는 "미중 관계는 다시 새로운 역사적 출발점에 서 있다"며 "협력 위주, 절제된 경쟁, 통제 가능한 분쟁, 예측 가능한 평화를 향해 노력해 이 지구상에서 두 대국이 올바르게 공존하는 길을 걸어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신화통신에 따르면 미중 정상은 25일(현지시간) 백악관 차담에서 '존중·공정·대등에 기반한 건설적 전략 안정 관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건설적 전략 안정 관계'의 틀에 존중·공정·대등이라는 세 가지 원칙을 더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건설적이고 매우 성공적"이라고 평가했으며, 시 주석은 경제무역 분야에서도 "호혜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화려한 의전 속에 우호적 분위기를 연출했지만, 정작 관세 휴전 연장 외 구체적인 성과는 보이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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