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미중 직항편 늘려야"…美항공사 "우리가 불리, 반대"
美항공사협회 "러 영공 통과 가능한 中항공사 증편 반대"
- 정은지 기자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미국 항공업계가 미중 간 직항 노선 증편에 반대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메리칸항공,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등 미국 항공사를 대표하는 미국 항공사협회의 크리스 수누누 회장은 "중국 항공사의 8개 노선이 러시아 영공을 통과하도록 허가받았기 때문에 미국 항공사들이 계속 불리한 처지에 놓이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에게 미중 직항 노선을 늘리는 것에 있어 중국 측에 양보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피력해 왔다고 말했다.
수누누 회장은 "이는 사소한 문제가 아니다"라며 "미국 항공사들이 러시아를 우회해 비행함에 따라 막대한 비용을 치러야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중 양측은 매주 각 50편의 왕복 항공편을 운항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측은 미중 직항 노선 증편을 요구해 왔다. 시진핑 주석은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열린 환영 행사에 참석해 "직항편을 늘려 인적·경제·무역 교류를 보다 편리하게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백악관 측은 중국의 직항 노선 증편 요구에 대해 즉각적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은 덧붙였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까지 미중 간 왕복 직항편은 150회 이상에 달했다. 그러나 2023년 8월 기준 미중 양국 항공사는 왕복 12편을 운항할 수 있었다.
이런 가운데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은 베이징발 뉴욕·워싱턴행 항공편 추가 운항을 신청했다. 그러나 미국 항공사는 러시아 영공 접근 제한으로 미국 동부에서 중국으로 정기편 운항이 사실상 금지된 반면 중국 항공사는 미국 노선에 접근이 가능하다며 이를 반대해 왔다.
수누누 회장은 중국 항공사들이 러시아 영공을 통과할 수 있는 8개 노선으로 인해 이미 이점을 갖고 있다며 "더 큰 이익을 주는 것은 엄청난 일이 될 것이며 불공평한 것"이라고 밝혔다.
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미국 교통부는 러시아 영공을 통과해 미국으로 향하는 중국 항공사 비행을 금지하는 방안을 제안했으나 이는 다른 미국 기관의 반대에 부딪혔고, 중국과의 무역 협상 전에 보류됐다고 말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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