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미중 관세 휴전 2개월 연장…中은 "공감대 형성"말 아껴(종합2보)

베선트 "中, 대두 구매 약속 등 제대로 이행 안 해" 지적
중 "경제 현안 솔직한 교류…후속 조치 美와 소통"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왼쪽)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지난 20일(현지시간) 뉴욕 JP모건체이스 글로벌 본사에서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 등과 회담한 뒤 취재진에 발언하고 있다. 2026.09.21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미중 무역 휴전을 내년 1월까지 2개월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중국은 "공감대를 형상했다"고만 언급하며 말을 아꼈다.

이에 따라 24일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개최 예정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에서 '관세 휴전'과 관련해 어떤 합의가 도출될 지 관심이 쏠린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23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의 회담 결과에 대해 "11월 10일 종료될 예정이던 미중 간 경제 긴장 완화 조치를 연장하기로 합의했다"며 휴전이 내년 1월 10일까지 연장된다고 밝혔다.

미중은 지난해 11월 한국 부산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1년간의 불안한 휴전에 합의했다. 이를 통해 미국은 중국산 제품에 대해 이른바 '펜타닐 관세'를 10%포인트(P) 인하하고 중국은 희토류 수출 통제를 유예하기로 했었다.

정상회담 준비 과정에서 미중은 관세 휴전 연장 기간을 놓고 이견을 보였다. 중국은 무역 휴전을 가능한 오래 연장하기를 원하는 반면 미국은 중국의 합의 이행을 엄격하게 관리하기 위해 단기간의 연장을 원한 것으로 알려진다.

베선트 장관은 미중 간 합의가 2개월 연장된 데 대해 " 경제 분야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시간을 더 확보하기 위해서"라며 중국 측이 170억 달러 규모의 대두 구매 약속과 다른 농산물 구매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중국은 미국 측이 관세 휴전을 2개월 연장한다고 발표한 데 대해 구체적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미 경제무역 협상과 관련한 사항은 중국 측 주관 부처에 문의하라"고 말했다.

허야둥 상무부 대변인은 베선트 장관과 허리펑 부총리 간 고위급 협상 내용과 진전 상황을 소개하면서 "양측이 인공지능(AI)에 대해 첫 대화를 나눴다"고만 언급하고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허 대변인은 "중미 양국 경제무역팀이 미국에서 제8차 경제무역 협의를 개최했다"며 "양측이 양국 정상의 중요 공감대를 바탕으로 상호 존중, 평화 공존, 협력과 상생의 원칙을 견지하면서 양측이 공동으로 주목하는 경제·무역 현안을 둘러싸고 솔직하고 심도 있는 건설적인 교류를 진행해 여러 공감대를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미 경제무역 협의 메커니즘에 따른 후속 조치와 관련해선 미국 측과 긴밀히 소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