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美 국빈방문길 올라…트럼프와 관세·AI·대만 놓고 정상회담
펑리위안·차이치·왕이 수행…11년 만의 美 국빈방문
- 노민호 특파원
(베이징=뉴스1) 노민호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 국빈 방문길에 올랐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베이징시간으로 이날 오후 5시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에 따라 미국을 국빈 방문하기 위해 베이징을 출발했다고 보도했다.
수행단에는 시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와 차이치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판공청 주임, 왕이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포함됐다.
시 주석은 오는 25일까지 미국을 국빈 방문한다. 시 주석의 미국 국빈 방문은 2015년 이후 11년 만이다.
시 주석은 지난 2023년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한 바 있다.
이번 방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월 중국을 국빈 방문한 데 대한 답방 성격이기도 하다.
두 정상은 당시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중미 건설적 전략 안정 관계' 구축에 합의했다. 이번에는 4개월 여만에 다시 마주 앉는다.
중국 외교부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미중 관계와 세계 평화·발전에 관한 중대한 문제를 놓고 심도 있게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담에서는 관세를 비롯한 통상 현안과 인공지능(AI), 희토류 등 핵심광물, 대만 문제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양국은 오는 11월 만료되는 '관세 휴전' 연장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 AI 위험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 간 대화 체계 구축도 추진 중이다.
대만 문제도 핵심 쟁점으로 꼽힌다.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시 주석이 이번 회담에서 1982년 미중 '8·17 공동성명'을 근거로 미국에 대만 무기 판매 중단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대만이 이미 주문한 무기의 인도 중단도 미국 측에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을 위한 이례적인 환영 의전도 준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이 23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도착하면 직접 영접할 예정이다.
이튿날인 24일에는 백악관에서 공식 환영식과 정상회담이 열린다.
미국 측은 환영식에서 군 의장행사와 함께 B-2 스피릿 전략폭격기 1대와 F-22 랩터 전투기 4대가 참여하는 축하 비행을 준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저녁 시 주석을 위한 국빈 만찬도 개최한다. 만찬에는 미국 주요 정보기술(IT)·금융기업 최고경영자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 간 경쟁을 충돌로 확대하지 않는 '안정적 관리'를 강조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양국이 '중미 건설적 전략 안정 관계'의 내용을 더욱 풍부하게 하고 대화와 협력을 강화하면서 이견을 적절히 관리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셰펑 주미 중국대사도 이날 인민일보 기고에서 대만 문제와 민주·인권, 중국이 선택한 발전 경로와 제도, 발전할 권리를 '4대 레드라인'으로 규정하며 "도전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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