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日 유엔헌장 '적국조항' 삭제 요구에 "여전히 중요"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자료사진>.2026.9.10. ⓒ 뉴스1 노민호 특파원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자료사진>.2026.9.10. ⓒ 뉴스1 노민호 특파원

(베이징=뉴스1) 노민호 특파원 = 중국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유엔헌장의 '적국조항' 삭제를 촉구한 데 대해 해당 조항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일본 측이 어떻게 말하는지보다 국제사회는 일본이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더욱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궈 대변인은 "전후 일본의 '평화국가' 이념은 역사를 깊이 반성하고 군국주의와 철저히 단절하는 것을 기초로 한다"며 일본 현 정부가 침략 역사를 부정하고 전쟁 범죄를 미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본이 군비 확대와 재군사화를 가속하고 '비핵 3원칙' 포기와 평화헌법 개정을 꾀하고 있다며 "전후 국제질서에 공공연히 도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궈 대변인은 올해가 유엔 창설 81주년이자 도쿄재판 개정 80주년이라는 점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유엔헌장의 적국조항에 대해 "파시즘과 군국주의가 다시 국제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중요한 제도적 장치"라며 "오늘날에도 여전히 중요한 현실적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일본이 역사를 거울로 삼아 깊이 반성하고, 실제 행동을 통해 아시아 이웃 국가와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을 것을 촉구했다.

앞서 다카이치 총리는 22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연설에서 일본이 전후 평화국가로서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해왔다고 강조하며 유엔헌장의 적국조항 삭제를 촉구했다.

n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