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수도권 덮친 태풍 두쥐안에 9명 사망·4명 실종…600채 피해
지바현·가나가와현 2만 4700가구 정전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제25호 태풍 '두쥐안'으로 일본 지바현과 가나가와현에서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산사태와 하천 범람이 잇따라 9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다고 NHK가 23일 보도했다.
NHK에 따르면 지바현 인자이시에서 침수된 차량 근처에서 60대 남성의 사망이 추가로 확인됐다. 이 밖에 가모가와시·산무시·모바라시·소데가우라시에서 5명이 숨지면서 지바현에서만 사망자가 6명으로 늘어났다.
가모가와시에선 2명이 실종돼 경찰과 소방이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가나가와현 미우라시 하쓰세마치 와다에선 주택에 토사가 밀려들면서 실종됐던 30대 여성이 전날(22일) 밤 인근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요코스카시에서도 2명이 사망하며 가나가와현의 사망자는 3명이 됐다.
경찰과 소방은 미우라시와 요코스카시에서 토사가 밀려든 아파트와 주택에서 각각 실종된 20대 여성과 70대 여성을 찾고 있다.
태풍으로 인한 침수와 산사태로 현재까지 지바현과 가나가와현에서 600채 이상의 주택이 피해를 봤다.
지바현에선 이날 오전 11시 기준 주택 597채의 피해가 확인됐다. 이 중 19채가 완전히 파괴됐다.
가나가와현에선 이날 오전 7시 30분 기준 주택 3채가 완전히 파괴되고 4채가 일부 파손되는 등 8동의 피해가 확인됐다.
지바현 나리타시에 걸쳐 있는 인바늪 북쪽 수역은 제25호 태풍에 따른 기록적인 폭우로 수위가 상승하면서 제방 2곳이 무너졌다. 지바현에 따르면 해당 제방이 붕괴한 건 지바현이 관리를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지바현 사쿠라시 오모테초에 거주하는 50대 남성은 NHK에 "8월 폭우 때도 집 안까지 물이 들어왔지만 이렇게까지 수위가 높진 않았다"며 "이번엔 좀처럼 물이 빠지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지바현 기미쓰시에서 중고차 판매업체를 운영하는 파키스탄인 아시크는 "토사에 파묻혀 일을 전혀 할 수 없게 됐다"며 "앞으로 사업을 계속할 수 있을지 불안해졌고, 비가 얼마나 무서운지 실감했다"고 했다.
도쿄전력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지바현과 가나가와현에서 약 2만 4700가구가 정전됐다. 지역별로는 지바현이 약 2만 4650가구, 가나가와현이 약 60가구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제25호 태풍 두쥐안은 전날 오후 9시 일본 먼 동쪽 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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