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휴전연장 기간 놓고도 이견"…정상회담 빅딜 기대 낮아
"美, 연장 기간 6개월로 제한 원해"…中 합의 이행 자주 점검 의도
- 정은지 기자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미국과 중국이 11월 만료되는 관세 휴전 연장을 협의하고 있으나 연장 기간에 있어선 이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백악관에서 개최 예정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에선 희토류나 기술통제·관세 등에서 의미 있는 '빅딜'이 나올 가능성이 낮다는 관측이다.
뉴욕타임스는 21일(현지시간)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은 11월 만료되는 현재의 무역 휴전을 가능한 오래 연장하기를 원하는 반면 미국은 6개월만 연장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단기간의 휴전 연장을 원하는 이유는 중국이 휴전 협상을 이행하는 것을 더 엄격하게 관리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당국자는 "무역 휴전은 공식적으로 11월 30일까지로 이번 정상회담은 휴전 연장의 토대를 마련하려는 것"이라며 "즉시 휴전이 연장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미중은 지난해 11월 한국 부산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1년 간의 불안한 휴전에 합의했다. 이를 통해 미국은 중국산 제품에 대해 이른바 '펜타닐 관세'를 10%P 인하하고 중국은 희토류 수출 통제를 유예하기로 했었다.
미무역대표부(USTR) 중국 고위 무역 대표를 지낸 사라 슈만 비콘 글로벌 스트래티지스 전무이사는 "중국은 휴전 기간을 가능한 한 오래 연장하기를 원하지만 미국은 아직 이행하지 않은 합의를 압박하기 위해 더 자주 재협상하기를 원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관점에서 봤을 때 현재 중국은 핵심광물과 희토류 약속을 간신히 지키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회담에서 중국이 핵심광물에 대해 어떤 내용을 내놓는지가 휴전 연장 여부 및 연장 기간과 직접적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브루킹스연구소의 라이언 하스 존 L. 손턴 중국센터 소장은 "미중이 물밑에서 서로를 압박하거나 경제할 여지는 있지만 그 강도에는 한계가 있다"며 "지난해 한국에서 양국이 무역 휴전에 합의하고 기술 규제, 관세, 대만 문제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해 일정한 틀을 설정했으나 다른 분야에서 양국의 행동까지 제한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미라 랩 후퍼 브루킹스연구소 객원 연구원도 "지난 수개월간 미중은 정상 간 관계 개선 흐름을 유지하면서도 무엇을 할 수 있는지 파악하기 위한 일종의 시험과 탐색 과정을 거쳤다"며 "합의가 얼마나 오래 지속될 수 있을지 예측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는 현재 미중 당국자가 정상회담 성과 마련을 위해 주력하고 있다며 "미국은 중국이 올해 초 약속한 미국산 농산물과 보잉 항공기 구매 약속을 이행하도록 압박하고 있다"고 전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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