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영지, 시진핑 방미 앞서 "미중 협력 중요"…대만 문제엔 '경고'

"예측 가능성 높아질수록 시장 불안·오판 줄어"
"대만 잘 다루면 협력 확대…잘못 다루면 충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자료사진>. 2026.05.14. ⓒ AFP=뉴스1

(베이징=뉴스1) 노민호 특파원 = 중국 관영매체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11년 만의 미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미중 관계의 '예측 가능성'을 강조하면서 협력에 무게를 뒀다.

동시에 대만 문제가 '레드라인'임을 재확인하며 잘못 다룰 경우 양국 간 대립이나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22일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중미 협력 강화는 세계에도 이롭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중미 관계의 방향은 양국 국민의 복지뿐 아니라 세계 정세의 안정과도 관련돼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매체는 지난 5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 당시 양국 정상이 합의한 '중미 건설적 전략 안정 관계'를 거론하며 정치·외교, 경제·무역, 인문 교류, 마약 대응 등에서 협력이 진전됐다고 평가했다.

양국 의회와 지방정부, 기업계, 학계, 언론 등의 교류도 늘어나면서 협력 분야가 확대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안정적인 미중 관계가 세계 경제와 안보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관계의 '예측 가능성'을 거듭 강조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미중 관계의 예측 가능성이 높아질 때마다 세계 시장의 불안이 줄어든다"며 양국 간 소통 채널이 늘어나면 국제 안보 분야의 오판 위험도 낮아진다고 주장했다.

또한 양국이 세계 경제 생산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면서, 기후변화 대응과 국제 금융체제 개혁, 인공지능(AI) 등 신흥기술의 국제 규칙 마련에서도 안정적인 미중 관계가 중요하다고 했다.

양국 간 경쟁에 대해서는 "강대국 간 경쟁은 정상적이지만 이것이 중미 관계 전체를 규정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어 경쟁이 존재하더라도 서로 배우고 함께 발전하며 규칙을 준수하는 '건전한 경쟁'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국이 평등과 존중, 상호 이익의 정신에 따라 협력하면 서로의 우려를 해결할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협력 강조했지만 대만 문제엔 '선명한 경고'

그러면서 대만 문제를 미중 관계의 핵심 변수로 꼽았다.

글로벌타임스는 "대만 문제는 중미 사이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로 양국 관계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고 규정했다.

대만 문제가 적절하게 처리될 경우 미중 관계가 전반적인 안정을 유지할 수 있고 양측이 상호 이익이 되는 협력에 더 많은 역량을 투입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대로 대만 문제를 잘못 다룰 경우 "양국이 대립이나 심지어 충돌에 직면할 수 있다"며 미중 관계 전체가 매우 위험한 상황으로 내몰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미국을 향해 '하나의 중국' 원칙과 미중 3대 공동성명을 준수하고 말로 한 약속을 구체적인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만 독립' 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서는 안 된다는 기존 입장도 재확인했다.

이번 사설은 시 주석의 미국 국빈 방문을 하루 앞두고 나왔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으로 23일부터 25일까지 미국을 국빈 방문한다.

n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