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 획기적 합의 난망…연내 추가 회담 잡고 끝낼 수도"
24일 회담 앞두고 베선트-허리펑 주말 사전 회동…AI·무역 등 의제 조율
"'1년 무역 휴전' 추가연장 정도 가능…11월·12월 후속 회담 추진할 듯"
- 정은지 기자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미중 정상회담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두 정상이 논의할 주요 의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핵심 사안들에서 획기적인 성과를 도출하기보다는 휴전을 연장하며 안정적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현실적 목표가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17일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의전 준비에 한창이다.
미국 측은 백악관 남쪽 잔디밭, 일명 '사우스론'(South Lawn)에 소형 헬리콥터 이착륙이 가능한 헬리포트도 완공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는 오는 20일 회담을 갖고 정상회담 의제를 사전 조율할 예정이다.
오는 24일 백악관에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에서는 최근 현안으로 부상한 인공지능(AI) 규제 문제를 비롯해, 미국-이란 전쟁, 미국의 대(對)러시아 제재, 관세, 수출통제, 대만 문제 등 여러 복잡한 사안들이 테이블에 오를 수 있다.
특히 AI 안전성 우려가 세계적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AI 개발을 주도하는 양국의 협력 문제를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왕둥 베이징대 교수는 "미중 모두 AI 패권 경쟁에서 뒤처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대규모 합의는 정치적으로 실현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다른 사안들도 낙관적이지는 않다. 조나단 친 브루킹스 연구소 연구원은 AFP통신에 "이번 회담에서 큰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며 "시 주석의 이번 방미는 5월 트럼프 대통령의 베이징 방문을 되풀이하는 셈으로, 당시 양국 정상은 친선 관계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고 말했다.
이란 문제는 여전히 양국 간 갈등 요인 중 하나다. 이란산 원유의 핵심 고객인 중국은 이란을 상대로 '경제적 고립 작전'을 선포한 미국의 잠재적 제재 대상이며, 미국은 중국이 이란에 대한 경제적 지원은 물론 무기 및 군사정보를 지원하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중국이 핵심 이익 중에서도 핵심으로 거론하는 대만 문제를 둘러싼 갈등도 언제든 정상회담 분위기를 악화시킬 요인이다. 시 주석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발언으로 관계가 경색된 일본을 겨냥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을 주문할 가능성이 있다.
관세 등 경제·무역 분야는 진전의 여지가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중이 정상회담을 앞두고 에너지와 농산물 일부 상품에 대한 관세 인하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오는 11월 10일 만료되는 1년간의 무역 휴전 연장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이뤄질 수 있다.
현 단계에서 예상할 수 있는 구체적인 성과가 추가 정상회담의 발표 정도에 그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지난 5월 베이징 미중 정상회담 당시에도 가시적 성과를 거두지 못한 상태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9월 시 주석의 미국 방문을 초청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1월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다시 시 주석을 만날 가능성이 있다. 이어 12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시 주석을 다시 초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ejju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