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샹산포럼 찾은 北김강일 부상…2시간 청취 뒤 '조용한 퇴장'
北, 국방성 부상급 고위대표단 파견은 7년 만
행사 마지막날인 17일 '아태 안보' 세션 연사
- 노민호 특파원
(베이징=뉴스1) 노민호 특파원 = 김강일 북한 국방성 부상이 16일 베이징 샹산포럼 오전 전체회의를 끝까지 지켜본 뒤 조용히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김 부상은 이날 중국 베이징 국제회의센터에서 열린 제13회 베이징 샹산포럼에 참석했다.
올해로 창설 20주년을 맞은 샹산포럼은 정부·군 관계자와 민간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트랙1.5' 다자안보대화로, 서방 주도의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빗대 '중국판 샹그릴라 대화'로도 불린다. 올해는 15일부터 17일까지 열린다.
김 부상은 이날 오전 8시30분 개막식에 이어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2층 컨벤션홀에서 진행된 첫 번째 전체회의인 '국제질서와 전략적 안정' 세션에 자리했다. 김 부상은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세션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회의가 끝난 뒤 김 부상 일행은 행사장에 마련된 포토라인을 거치지 않고 별도의 통로를 이용해 이동했다. 다른 주요 참석자들이 포토라인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한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었다.
취재진이 김 부상에게 접근하기도 쉽지 않았다. 김 부상 일행은 행사 관계자들과 함께 움직였으며, 취재진과 별도로 접촉하거나 공개적인 발언을 하는 모습도 확인되지 않았다.
김 부상은 포럼 마지막 날인 17일에는 공식 연사로 나설 예정이다.
포럼 일정에 따르면 김 부상은 17일 오전 9시부터 10시40분까지 열리는 제3차 전체회의 '아시아·태평양 안보 안정과 위험·도전'에 초청 연사로 참석한다.
이에 따라 김 부상이 공개 석상에서 어떤 대외·안보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북한이 샹산포럼에 부상급 대표단을 파견한 것은 2019년 이후 7년 만이다.
북한은 2018년과 2019년 김형룡 당시 인민무력성(현 국방성) 부상을 대표로 파견했으며, 최근 두 차례 포럼에는 주중 북한대사관 무관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상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국방성 대표단은 전날 평양을 출발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북한 관영 매체가 보도했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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