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8월 알루미늄 생산 사상 최대…중동 공급난 속 '풀가동'

398만 톤·전년比 4.7%↑…유효 생산능력 99% 이상 가동

중국 남부 광시성 난닝에 위치한 한 공장에서 근로자가 알루미늄 시트 롤을 검사하고 있다. <자료사진>. ⓒ AFP=뉴스1

(베이징=뉴스1) 노민호 특파원 = 중국의 8월 알루미늄 생산량이 중동발 공급 차질과 가격 상승 속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5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이 이날 발표한 중국의 8월 원알루미늄(전해알루미늄) 생산량은 398만 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4.7% 증가했다.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1~8월 누적 생산량은 3112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늘었다.

중국 제련업체들의 증산에는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국제 공급 차질과 알루미늄 가격 상승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관련 업체들은 지난달 유효 생산능력의 99% 이상을 가동한 것으로 추산됐다.

중국 정부는 과잉 설비와 높은 전력 소비, 탄소 배출 부담 등을 줄이기 위해 지난 2017년부터 알루미늄 생산능력을 연간 4500만 톤 수준으로 제한하고 있다.

다만 생산 효율 개선과 설비 고도화로 실제 생산량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중동 지역의 공급 차질도 중국의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이란 전쟁으로 걸프 지역 알루미늄 생산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세계 최대 생산국인 중국이 대체 공급처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의 세계 알루미늄 생산 비중은 중동 공급 차질 이전 약 60%에서 최근 63% 수준까지 높아진 것으로 추산된다.

중국은 알루미늄뿐 아니라 합금과 알루미늄 가공제품 수출도 늘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 알루미늄 합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두 배 늘어난 23만 8500톤을 기록했고, 알루미늄 반제품 수출도 18% 증가한 320만 톤으로 집계됐다.

다만 중국 내 추가 증산 여력은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중국 업체들은 인도네시아와 카자흐스탄, 앙골라 등 해외에서 신규 제련소 건설을 확대하며 생산능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로이터는 중국 업체들이 국내 생산능력 한계에 가까워지면서 해외 투자를 통해 세계 알루미늄 공급망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n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