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중 日의원들 해빙 노력에도…中 "다카이치 발언이 핵심 원인"
中외교부 "중일 4대 정치문건 준수해야"…관계 개선 난망
- 노민호 특파원
(베이징=뉴스1) 노민호 특파원 = 일본 여야 의원들이 중국을 방문해 대화 채널 복원 등을 모색했지만 냉랭한 중일관계의 현주소만 재확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와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일중우호의원연맹 소속 일본 국회의원 8명은 전날 베이징에서 류빈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와 양완밍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 회장을 각각 면담했다.
대표단은 자민당 부간사장인 고무라 마사히로 중의원을 단장으로 자민당과 중도개혁연합, 일본유신회, 국민민주당, 일본공산당 소속 의원들로 구성됐다.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발언 이후 일중우호의원연맹이 중국에 대표단을 파견한 것은 처음이다.
고무라 의원은 류 부장조리와의 회담에서 양국 간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중국에 체류하는 일본인의 안전과 억류 일본인 문제, 대일 수출 규제 등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
중국 측은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에 대한 불만을 재차 드러냈다.
양 회장은 일본 의원단에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이 "중일관계의 정치적 기반과 양측의 교류·협력 분위기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일본 측이 "잘못을 바로잡고 중일 4대 정치문서의 원칙과 정신을 준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중일 4대 정치문서는 1972년 국교정상화 공동성명 등 양국 관계의 기본 원칙을 담은 문서들을 아우르는 것으로, '하나의 중국'과 대만 문제에 대한 일본 측 입장도 포함돼 있다.
중국 외교부도 같은 입장을 재확인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관련 잘못된 언행이 현재 중일관계가 심각한 어려움에 처한 가장 큰 핵심 원인"이라고 말했다.
궈 대변인은 "일본은 중일 4대 정치문건의 정신을 준수하고 역사에서 교훈을 얻어 실제 행동으로 아시아 이웃 국가와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에도 일본 초당파 의원단이 중국을 찾아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관계자들과 회담하는 등 양국 간 의원 외교는 이어지고 있다.
다만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을 둘러싼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중일관계의 본격적인 회복으로 이어지지는 못하는 모습이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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