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이톈카이 전 주미中대사 "대만 레드라인 경고, 빈말 아니다"
中샹산포럼 참석…"안정적 미중관계, 中 이익에도 부합"
- 노민호 특파원
(베이징=뉴스1) 노민호 특파원 = 추이톈카이 전 주미 중국대사가 대만 문제를 미중관계의 "가장 깊은 레드라인"이라고 규정하며 미국이 중국의 '경고'를 가볍게 받아들여선 안 된다는 메시지를 냈다.
추이 전 대사는 15일 중국 베이징 국제회의센터에서 열린 제13회 베이징 샹산포럼의 미중관계 관련 세션에서 "우리가 대만은 가장 깊은 레드라인이라고 말할 때는 이를 믿는 게 좋다"며 "우리가 한 말은 빈말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만 문제가 중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에 관한 사안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미국을 향해 대만 문제에 관한 중국의 입장을 단순한 '외교적 수사'가 아닌 핵심 국가이익과 관련된 사안으로 받아들이라는 단호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추이 전 대사는 동시에 중국이 미국과 안정적인 관계를 원한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안정적이고 건전한 미중관계는 중국의 국가이익에도 부합한다"고 말했다.
미중 간 신뢰 구축에 대해서는 "100%에 도달하지 못할 수도 있다"면서도 "올바른 일을 하는 데 집중한다면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점진적으로 신뢰를 쌓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추이 전 대사는 2013년부터 2021년까지 8년 넘게 주미 중국대사를 지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후반기부터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를 거쳐 조 바이든 행정부 초반까지 워싱턴에서 미중 관계를 다룬 중국의 대표적인 '미국통 외교관'이다.
같은 세션에 참석한 데이비드 핀켈스타인 미국 해군분석센터(CNA) 석좌연구원은 미중 간 군사적 위기관리에 대해 "아직 해야 할 일이 훨씬 많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양국이 전략적 안정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핵 문제 등을 포함한 민감한 의제를 직접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중이 전략적 안정을 이룰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이러한 더 어려운 문제들에 대해 대화를 시작하지 않는다면 내 대답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AI 문제도 주요 의제로 거론됐다.
핀켈스타인 연구원은 AI를 미중이 경쟁하는 분야인 동시에 대화가 필요한 분야로 꼽으며 "양측이 마주 앉아 이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AI 대화에 군사 분야도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AI의 군사적 활용과 인간의 통제 문제를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추이 전 대사도 AI를 미중이 경쟁하면서도 협력할 수 있는 대표적인 분야로 들었다. 그는 AI와 관련해 "협력도 있고 경쟁도 있다"며 "이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양측은 이달 말 예정된 미중 정상회의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한 목소리를 냈다.
추이 전 대사는 양국 정상 간 만남에 대해 "매우 중요하고 의미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핀켈스타인 연구원은 정상 간 논의 의제에 대해서 무역·투자뿐 아니라 AI와 대만 문제 등 사실상 전 분야를 언급했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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