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도 힘든 日도로 누빈다"…구글 로보택시, 내년 서비스 시작

日택시앱 고·택시업체 니혼코쓰 손잡고 도쿄서 상용화…100대 목표
2025년부터 도쿄 데이터 수집…"기사 부족·인구 감소 대응"

2021년 10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구글이 운영하는 자율주행 무인택시(로보택시) 웨이모가 주차장에 주차된 모습이다. 2021.10.19.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자율주행 자회사 웨이모가 일본 도쿄에서 내년 완전 무인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한다. 계획대로 상용화되면 일본 최초의 완전자율주행 상업용 택시 서비스가 된다.

15일 로이터·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웨이모는 일본 최대 택시 호출 앱 운영사 고(GO), 택시업체 니혼코쓰와 함께 2027년 도쿄에서 완전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사는 규제 당국의 승인과 웨이모 기술 및 운영 모델에 대한 검증을 거쳐 소규모 차량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뒤 도쿄 주요 지역에서 약 100대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승인과 검증이 완료되면 운전자가 탑승하지 않는 완전 무인 방식으로 운행한다. 이용자는 고와 웨이모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로보택시를 호출할 수 있다.

테케드라 마와카나 웨이모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도쿄에서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첫날부터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무인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간을 두고 책임 있게 차량을 늘려 도쿄의 누구나 앱을 내려받아 이용할 수 있을 때까지 꾸준히 운행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웨이모는 2025년부터 사람이 운전하는 차량을 이용해 도쿄 도로에서 자율주행에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해왔다. 웨이모가 미국 이외 지역의 공공도로에서 차량을 운행한 것은 일본이 처음이었다.

미국에서 로보택시 사업을 빠르게 확장한 웨이모는 최근 해외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영국 런던에서도 자율주행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일본은 좁고 혼잡한 도로와 엄격한 규제로 완전자율주행 상용화가 쉽지 않은 시장으로 꼽혀왔다. 하지만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운전기사 부족 문제가 심화하면서 자율주행 택시에 대한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웨이모와 고, 니혼코쓰는 이번 서비스가 일본의 운전기사 부족과 인구 감소에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일본 로보택시 시장을 둘러싼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닛산자동차는 영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웨이브(Wayve), 우버와 별도로 로보택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뉴로(Nuro)도 올해 도쿄에서 시험주행을 시작했다. 엔비디아와 도요타 등의 투자를 받은 뉴로는 웨이모, 아마존의 자율주행 자회사 죽스(Zoox) 등과 경쟁하고 있다.

한편 고의 주가는 이날 도쿄증시에서 장중 최대 9.7% 급등했다. 고는 일본 최대 택시 호출 앱을 운영하며 지난 6월 기업공개(IPO) 이후 주가가 40% 넘게 상승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