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日총리 "다카이치 대만 발언 철회하거나 '하나의 중국' 명확히"

하토야마 전 총리, 中샹산포럼 참석…"표현 변화, 정책 변화로 해석돼"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가 15일 중국 베이징 국제회의센터에서 열린 샹산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9.15. ⓒ 뉴스1 노민호 특파원

(베이징=뉴스1) 노민호 특파원 = 일본 민주당 집권기 총리를 지낸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가 15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를 향해 "대만 관련 발언을 철회하거나, 다른 방법을 통해 일본이 '하나의 중국' 정책을 계속 유지한다는 점을 절대 모호하지 않게 전달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이날 중국 베이징 국제회의센터에서 열린 제13회 샹산포럼의 '다자간 대화·협의·협력의 확고한 추진' 세션에서 현재 중일관계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발언에 대해서도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해 11월 국회에서 중국이 대만에 대규모 해상 봉쇄를 가할 경우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가 가능한 '존립위기사태'에 해당할 수 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후 일본 정부는 대만에 대한 기존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지만 다카이치 총리는 해당 발언을 철회하지 않았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일본 정부의 설명에 대해 "그것을 믿고 싶다"면서도 중국이 이를 받아들이기 어려운 이유 역시 이해한다고 말했다.

이어 "외교의 세계에서는 표현의 변화가 정책의 변화로 해석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대만 문제가 중국에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며 현재 중일관계의 교착을 해소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2009년부터 2010년까지 일본 총리를 지냈다. 퇴임 이후에도 동아시아 공동체 구상을 내세우며 중일관계 개선과 역내 대화를 강조해왔다.

n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