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상업용 휴머노이드 군사용 전환 가속…"5~10년 내 투입 가능"
로이터, 100건 이상의 조달·학술 연구 자료 등 분석
- 정은지 기자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중국이 상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을 군사 분야로 전환하는 연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는 춤을 추거나 달리고 짐을 나르는 등의 기술력을 뽐내는 로봇이 전장에 투입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로이터통신은 7일(현지시간) 중국의 군사 조달 공고와 학술 연구, 특허, 공식 출판물, 방위사업체 자료 등 100건 이상을 검토한 결과, "당국이 휴머노이드 로봇의 군사적 활용 연구와 향후 전시 배치 계획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군사 기관들은 전장 요구에 맞춰 휴머노이드 로봇을 시험하고 이를 훈련할 로봇과 기술을 확보하려 한다"며 "휴머노이드 로봇이 병력과 함께 어떻게 작동할 수 있을지도 연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중국이 2024년부터 휴머노이드 로봇의 군사적 활용에 본격적인 관심을 드러냈다고 분석했다. 실제 같은 해 국방과학기술대학교와 군사과학원은 휴머노이드 로봇의 군사적 활용을 논의하는 내용을 포함한 국방기술 포럼을 개최했다.
이어 국방과학기술대학교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전장 도구로 명확히 규정했다.
지난해 5월 한 대학에서 열린 회의에서는 '적진 후방 침투'를 시뮬레이션하는 행사가 진행됐다. 당시 로봇들은 특정 구역에 진입해 목표물을 찾는 임무를 수행했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제한적인 '전장' 활용 가능성을 시험하는 무대였던 셈이다.
이와 함께 국방 분야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을 조달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5월 인민해방군은 설치와 기술 교육을 포함한 휴머노이드 로봇 구매 입찰 공고를 냈다. 다만 조달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입찰 마감 여부와 공급 모델 등도 확인하기 어렵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어 지난 6월에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카메라와 라이다, 동작 데이터 수집 시스템 등에 약 30만 달러의 예산을 책정한 조달 문서가 확인되기도 했다.
국영 군수업체인 노린코(Norinco·중국북방공업유한공사)가 개발한 로봇 '푸시'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방위산업 전반에 적용되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푸시는 경비 임무와 전천후 정찰, 지능형 순찰 등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사람이 원격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을 조종할 수 있는 시스템도 적용됐다.
말콤 데이비스 호주 전략정책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현 단계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은 전장에서 실용적인 시스템으로 인식되지 않는다"면서도 "5~10년 내에는 그럴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로이터통신은 중국이 무장 휴머노이드 로봇을 실제 부대에 배치했다는 증거는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로봇이 통제된 환경을 벗어나면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고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국방부와 국방과학기술대학교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군사적 활용에 관한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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