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스카버러에 미사일 장착 군용기 투입…"전투 대비 순찰"

JL-10 투입해 "즉시 떠나라" 필리핀에 퇴거 경고도

중국 인민해방군 남부전구는 2일 스카버러 암초와 주변 해·공역에서 전투 대비 순찰을 실시했다.(중국 인민해방군 남부전구 위챗 영상 캡처)

(베이징=뉴스1) 노민호 특파원 = 중국군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지역인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필리핀명 바조 데 마신록) 일대에 실탄 미사일을 장착한 군용기를 투입해 전투 대비 순찰을 실시했다.

3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 남부전구는 전날 해·공군 전력을 동원해 스카버러 암초와 주변 해·공역에서 전투 대비 순찰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남부전구는 "8월 이후 해·공군 전력을 조직해 황옌다오 주변 해·공역에 대한 순찰과 경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며 "관련 해·공역에 대한 통제력을 한층 강화하고 각종 권리 침해와 도발 행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남부전구가 공개한 1분 19초 분량의 영상에는 실탄 미사일을 장착한 JL-10 고등훈련기가 여러 차례 등장했다.

영상에는 중국군 조종사가 필리핀 항공기를 향해 "황옌다오 영공에 접근하고 있다. 오해와 오판을 피하기 위해 즉시 떠나라"고 경고하는 장면도 담겼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군사전문가를 인용해 JL-10이 필리핀 측 C-208, NC-212 등 저속 프로펠러 항공기에 대응하기 위해 투입됐다고 전했다.

해당 전문가는 JL-10이 저고도·저속 비행 능력을 활용해 필리핀 항공기를 근접 감시하고 증거 수집과 경고·퇴거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상에는 JL-10 외에도 H-6K 전략폭격기와 052C형 구축함, 054A형 호위함, 071형 상륙함 등이 동원된 모습이 담겼다.

중국과 필리핀은 최근 스카버러 암초를 둘러싸고 해상뿐 아니라 공중에서도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중국 해경이 스카버러 암초 인근에서 필리핀 정부 선박을 향해 이틀 연속 물대포를 발사했다고 필리핀 측이 밝히기도 했다.

n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