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법원, 네덜란드 반도체 넥스페리아 中자산 동결…4300억 규모
경영권 박탈된 모기업 中윙테크 소송 제기 따른 조치
- 노민호 특파원
(베이징=뉴스1) 노민호 특파원 = 중국 법원은 중국 모기업이 네덜란드 정부의 개입으로 경영권을 상실한 네덜란드 반도체 기업 넥스페리아를 상대로 중국 법인 지분 21억 4000만 위안(약 4300억 원)을 동결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모기업인 중국 윙테크가 제기한 소송과 관련해 둥관시 중급인민법원이 넥스페리아와 장비 부문이 보유한 중국 자산에 대해 동결 명령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동결 대상은 차량용 반도체 기업인 넥스페리아가 보유한 중국 내 4개 기업의 지분이다. 우시와 상하이에 있는 반도체 사업 법인과 넥스페리아 장비 부문이 지분 100%를 보유한 우시 법인 등이 포함됐다.
동결 조치는 대상에 따라 지난달 20일부터 25일 사이 발효됐으며, 오는 2029년 8월까지 유지된다.
이번 소송은 2019년 넥스페리아 지분 100%를 인수한 중국 윙테크에 대해 네덜란드 정부가 지난해 9월 안보상 이유를 들어 경영권 개입을 시작하면서 불거졌다.
이후 네덜란드 법원은 넥스페리아 최고경영자(CEO)의 직무를 정지시키고 윙테크가 보유한 넥스페리아 지분의 의결권을 독립적인 관리 아래 두도록 했다.
이에 중국 상무부가 지난해 10월 넥스페리아와 그 협력사가 중국에서 제조한 특정 완제품 또는 부분 조립품의 수출을 금지시키면서 맞대응에 나서며 양국 무역 분쟁으로 비화했다.
이에 따라 지분을 보유하고도 경영권을 잃은 윙테크는 지난 5월 넥스페리아와 임원 3명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고 80억 위안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이번 동결은 소송 결과가 나오기 전에 관련 자산을 처분하지 못하도록 묶어두는 조치다. 넥스페리아 경영진을 변경하거나 양측의 경영권 분쟁 자체를 해소하는 것은 아니다.
넥스페리아는 이번 조치가 "회사의 일상적인 운영과 경영, 사업 지속성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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