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銀 금리인상 가능성 ↑…10년물 日국채 금리, 30년만 최고치

심리적 저항선 3% 근접한 2.95%

일본 엔화와 미국 달러, 유로, 영국 파운드 지폐 일러스트. 2025.05.04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전망이 커지면서 채권 시장에서 장기 금리의 지표가 되는 신규 발생 10년물 국채 수익률(금리)이 31일 오전 2.950%까지 치솟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이날 오전 수익률은 지난 주말 대비 0.030% 상승해 1996년 이후 30년 만에 최고치인 2.950%를 기록했다.

이는 심리적 저항선인 3%에 근접한 수치다. 국채 수익률은 가격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닛케이는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전망이 확산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채권 매도와 매수 자제 움직임이 뿌리 깊게 자리 잡은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지거나 '터미널 레이트'(최종 도달 금리)가 상향될 것이라는 전망도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 반영하는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확률은 이미 80%를 넘어섰다. 일본은행은 오는 9월 17~18일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히미노 료조 일본은행 부총재는 지난 27일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다음번을 포함해 매번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철저히 검토해 나갈 것"이라며 금리 인상을 단정짓지도, 일축하지도 않았다.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전망이 커진 배경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과 그에 따른 엔화 약세가 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지난 28일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열린 잭슨홀 미팅에 참석해 기조연설에서 "우리는 기조적 인플레이션이 분명하고 충분히 빠른 속도로 목표를 향해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우리에게는 해야 할 일이 남아 있고 그것이 우리의 임무"라고 강조했다.

이는 향후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돼 달러가 강세를, 엔화는 약세를 보였다. 31일 달러는 매수세를 보이며 엔화는 1달러당 160엔대로 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앞서 미국과 일본은 지난달 31일 엔화와 일본 국채의 급격한 매도세를 막기 위해 공동으로 엔화를 매수했다. 미국이 엔화 매수에 직접 개입한 것은 1998년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엔화는 달러당 164엔에 육박하는 40년 만의 최저 수준에서 개입 직후 155.20엔까지 급등했지만 이후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