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티베트 대홍수 사망 734명으로 늘어…실종자도 2498명
티베트서도 16명 사망·546명 실종…외국인 실종 261명
트리슐리강 수위 다시 올라 주민·구조대 고지대로 이동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네팔과 중국 티베트 접경지역을 덮친 대홍수로 네팔에서 발생한 사망자가 734명으로 늘고 실종자도 2498명으로 증가했다.
30일 로이터통신과 AFP통신에 따르면 네팔 재난당국은 이날 대홍수로 인한 사망자가 734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실종자 역시 2498명으로 증가했다.
앞서 네팔 당국은 지금까지 7514명이 구조됐다고 밝혔다.
중국 티베트에서도 대규모 인명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 티베트자치구 당국은 29일 저녁 기준 지룽현에서 16명이 숨지고 546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티베트 지역 실종자 가운데 261명은 외국인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모두 23개국 출신으로, 네팔인이 104명으로 가장 많고 인도인 49명, 라트비아인 33명, 미국인 18명, 영국인 15명 등이 포함됐다. 중국 당국이 공개한 티베트 지역 외국인 실종자 가운데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당국은 관련 국가의 외교 공관에 실종 사실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중국 측이 티베트 지역에서 실종된 외국인의 국적별 현황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한국인 실종자 9명은 모두 네팔 측에서 연락이 끊긴 상태다.
한국 외교부에 따르면 이들은 라수와 지역 어퍼 트리슐리-1(Upper Trishuli-1)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근무하던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6명과 한국남동발전 직원 3명이다.
구조 작업이 닷새째 이어지는 가운데 추가 홍수 위험도 커지고 있다.
현지 경찰은 최근 몇 시간 동안 트리슐리강 수위가 상승하면서 주민과 구조대원들이 고지대로 이동했다고 로이터에 밝혔다.
트리슐리강 상류는 한국인 직원 9명이 실종된 어퍼 트리슐리-1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과도 맞닿아 있다. 이 발전소의 취수댐은 티베트에서 네팔로 흘러드는 보테코시강과 랑탕콜라가 합류해 트리슐리강을 이루는 지점에서 약 275m 하류에 자리한다.
중국 당국은 이번 재난이 장기간에 걸친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빙하가 불안정해지면서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중국 관영 중앙TV(CCTV)는 중국 과학자들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네팔 쪽에서 발생한 산사태가 국경의 지룽 통과지점까지 도달하는 데 불과 6~7분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전날 네팔 외무장관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번 산사태를 최근 수년간 양국이 겪은 "가장 심각한 국경 간 재난"으로 규정하고 구조 작업의 난도와 복잡성이 전례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2100명 이상의 긴급 구조인력을 동원하고 최소 2억2000만위안을 구호 활동에 투입했다. 네팔에도 긴급 현금 지원과 구호물자, 위성·수문 자료, 터널 구조 전문가 등을 제공하고 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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