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네팔 대홍수 티베트 사망자 16명·실종자 546명"…외국인 261명 연락두절

네팔·티베트 전체 사망 691명·실종 3000명 육박

네팔 대홍수 나흘째인 29일(현지시간) 네팔 누와코트 데비가트 마을을 뒤덮은 토사 위로 나무 한 그루가 우뚝 서 있다. 2026.8.30 ⓒ 뉴스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중국 티베트와 네팔 국경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사태로 인한 티베트 지역 사망자가 16명으로 늘고 546명이 여전히 실종 상태라고 중국 당국이 밝혔다. 네팔과 티베트를 덮친 대홍수로 인한 전체 사망자는 691명으로 늘었다.

30일 AFP통신에 따르면 중국 관영 중앙TV(CCTV)는 이날 현지 당국자를 인용해 티베트 지역 사망자가 기존 7명에서 16명으로 늘었으며 546명이 여전히 실종 상태라고 보도했다.

네팔과 중국 당국의 집계를 종합하면 이번 대홍수로 현재까지 시신 691구가 수습됐으며 실종자는 3000명에 육박한다.

이번 재난은 지난 26일 네팔과 티베트 접경지역을 쓰나미와 같은 거대한 물줄기가 덮치면서 발생해 마을 전체가 휩쓸리는 등 막대한 피해를 냈다.

티베트 지역 실종자 546명 가운데 261명은 외국인으로 파악됐다.

국적별로는 네팔인이 104명으로 가장 많았고 인도인 49명, 라트비아인 33명, 미국인 18명 등이 포함됐다.

CCTV는 중국 당국이 이들 국가의 주중 대사관과 영사관에 관련 사실을 통보했다고 전했다.

다만 중국 당국은 여러 차례에 걸쳐 피해 지역 전체 조사와 현장별 점검, 국경 통과자에 대한 개별 확인 작업을 벌인 결과 산사태 피해를 입은 티베트 지룽현에 고립된 외국인 관광객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이날 이번 대홍수의 원인에 대한 전문가 조사 결과도 발표했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지난 26일 오전 10시52분께 네팔 리룽봉(Lirung Peak) 남쪽 사면의 빙하가 붕괴하면서 빙하와 암석이 뒤섞인 대규모 눈사태(ice-rock avalanche)가 발생한 것이 재난을 촉발했다고 결론 내렸다.

빙하와 암석이 쏟아져 내리면서 발생한 거대한 물줄기는 네팔과 티베트 접경지역을 휩쓸며 마을들을 집어삼켰다.

네팔에서도 대규모 인명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네팔 재난당국은 앞서 자국 내 실종자를 2426명으로 집계했다.

실종자 가운데 한국인 수력발전소 직원 9명도 포함돼 있다. 한국 외교부에 따르면 이들은 네팔 라수와 지역 어퍼 트리슐리-1(Upper Trishuli-1)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근무하던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6명과 한국남동발전 직원 3명이다.

네팔과 중국 당국은 군과 구조대를 동원해 피해 지역에서 실종자 수색과 생존자 구조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