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다카이치, 야스쿠니 참배 대신 공물 봉납…고이즈미 방위상 참배(종합)

한·중관계 고려한 듯…현직 방위상 참배는 2년만
자민당 간사장 등 간부들 이례적 집단 참배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2026.7.29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15일(현지시간) 광복절이자 일본의 패전일(종전기념일)을 맞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대신 공물을 봉납했다.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과 자민당 핵심 간부들은 직접 참배했다.

NHK와 아사히 신문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참배를 하지 않고 자민당 총재 명의로 공물을 봉납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해 총리로 취임하기 전 봄·가을 예대제와 종전기념일 등에 맞춰 매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 왔다. 이에 취임 후 첫 패전일인 이날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할지 관심이 쏠렸다. 일본에서는 8월 15일을 종전기념일로 부른다.

다카이치 총리가 이번에 신사 참배를 하지 않은 것은 최근 개선 흐름을 타고 있는 한일관계와 '대만 유사시' 발언 이후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중국과의 관계 등 주변국과의 외교 관계를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지난 2024년 기하라 미노루 방위상 이후 현직 방위상으로서는 2년 만에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그는 이날 오전 7시가 조금 넘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차에 탑승했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과거 농림수산상과 환경상으로 재임할 당시에도 패전일에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방위상으로 취임하는 기자회견에서도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갖고 다시는 전쟁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것 자체는 당연한 일"이라며 참배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고이즈미 방위상과 함께 기카와다 히토시 어린이정책담당상도 이날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이에 따라 일본에선 7년 연속 현직 각료가 종전 기념일에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스즈키 슌이치 간사장과 아리무라 하루코 총무회장, 니시무라 야스토시 선거대책위원장 등 자민당 핵심 간부들도 이날 야스쿠니 신사를 단체로 참배했다.

일본 언론은 자민당 간부들이 패전일에 개별적으로 야스쿠니 신사를 찾은 경우는 있지만 집단 참배는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고바야시 다카유키 정조회장도 이날 참배에 참여할 의향이 있었으나 지역구인 지바현에 폭우 피해가 발생해 피해 대응을 우선한 것으로 보인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 사진은 지지통신 제공. 2026.08.12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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