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만 '한광훈련' 맹비난…"전쟁 공포 조장하는 낭비적 연극"

中 국방부 "분리주의 엄단할 것"…라이칭더는 "대만해협 평화 수호"

대만 총통부가 지난 5일 촬영해 이튿날 공개한 영상 화면. 방탄조끼와 헬멧을 착용한 라이칭더(가운데) 대만총통이 타이베이에서 연례 최대 군사훈련인 '한광-42'의 일환으로 장갑차에 탑승하고 있다.2026.8.6.(대만총통부 제공).ⓒAFP=뉴스1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중국 국방부는 14일 대만의 연례 합동군사훈련인 한광 훈련을 "낭비적인 연극"이라며 일축했다. 군사훈련이 시작된 이후 나온 중국 정부의 첫 공식 입장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천시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소위 '한광 훈련'은 항상 과시적이고 낭비적인 연극에 불과했다"고 깎아내렸다.

천 대변인은 이어 "민주진보당은 무모하게 전쟁 공포를 조장하여 도시를 전장으로 만들고 일반 시민들을 전선으로 몰아넣는 노력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천 대변인은 중국 인민해방군이 고도의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분리주의와 외부 개입에 맞서기 위해" 실전 능력을 지속해서 강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천 대변인은 그러면서 "이는 국가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수호하고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확고한 필승의 카드"라고 밝혔다.

대만은 지난 5일부터 이날까지 열흘간의 일정으로 중국군의 침공에 대비한 연례 합동군사훈련인 '한광 훈련'을 진행했다.

이번 훈련에는 중국이 대만을 무력 침공하는 상황을 가정해 동부 해역에서 중국의 해상 봉쇄를 돌파하는 연습이 포함됐다. 주요 통신기반 시설 파괴를 대비해 처음으로 이동통신 인터넷망 속도를 낮추는 훈련도 실시했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이날 페이스북 성명을 통해 "한광 훈련이 오늘 공식적으로 마무리됐다"며 "국방력을 강화하고 사회 전반의 복원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 총통은 이어 "정부는 국군, 전 국민과 함께 민주주의와 자유라는 삶의 방식을 수호하고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준비를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최근 대만 동부 해역에서 해상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6월부터 해당 해역에서 이른바 '법 집행 순찰'을 시작했다. 대만은 중국이 해경 등을 앞세워 대만 주변 해역에 대한 관할권을 주장하려는 시도라며 반발하고 있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