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에 요동친 수술실…온몸으로 환자 지킨 日 의료진

지진 당시 구마모토 종합병원 수술실 CCTV 공개

NHK영상 캡처. 2026.08.07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일본 구마모토 강진 당시 수술실 의료진이 격렬한 진동에도 환자를 온몸으로 감싸 지키는 모습이 공개돼 감동을 주고 있다.

일본 공영 NHK방송은 7일 지진 발생 순간 구마모토 야쓰시로스의 '구마모토 종합 병원' 내 수술실 모습을 촬영한 CCTV 영상을 입수해 보도했다.

영상을 보면 의료진이 수술 중 진동을 느끼고 멈칫한 순간 곧바로 격한 흔들림이 일며 주변의 의료 장비가 요동친다. 일부 의료진은 대피로 확보를 위해 입구를 열려다 균형을 잃고 바닥에 넘어지고 만다.

이런 가운데 수술대 양쪽에 서 있던 의사 2명은 몸을 휘청이면서도 환자가 떨어지지 않도록 있는 힘을 다해 끌어 안았다. 이들은 정전이 발생하고 수십초간 강한 진동이 이어지는데도 끝까지 환자를 감싸 보호했다.

구마모토 종합병원은 지진 발생 당시 4건의 수술을 진행하고 있었지만 모두 무사히 완료됐다고 밝혔다.

해외 네티즌들은 "환자를 향한 엄청난 헌신", "진정한 프로들", "아름다운 인류애"라며 감동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달 28일 오후 4시 27분쯤 일본 구마모토현 구마모토 지방에서 규모 7.1, 진원 10㎞ 깊이의 강진이 발생해 현재까지 사망자 38명이 발생했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