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취임 후 첫 광복절 야스쿠니 참배?…"본인이 적절히 판단"
과거 각료 때는 직접 참배…총리 취임 후엔 '공물 봉납'만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한국 광복절이자 일본의 패전일인 8월 15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도쿄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할 것인지에 대해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이 "총리 본인이 적절히 판단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7일 TBS에 따르면, 기하라 장관은 "종전기념일에 맞춰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할 것인지, 혹은 다마구시료(玉串料·공물)를 봉납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총리 본인이 적절히 판단할 사안"이라며 "저 역시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야스쿠니 신사는 제2차 세계대전 A급 전범이 합사된 곳으로, 한국·중국 등 전쟁 피해국들은 일본 정부 관리나 정치인들이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는 것을 전쟁 범죄에 대한 반성이 부족하거나 그 자체를 부정하는 것으로 보고 강력히 반대한다.
다카이치 총리는 각료로 재직할 당시엔 패전일이나 추계·춘계 예대제 기간에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 왔으나 지난해 자민당 총재 선거 당시엔 총리 취임 후 야스쿠니 신사 참배 문제에 대해 "적시에 적절히 판단하겠다"고 확언을 피했다.
취임 후 첫 정기 제사인 지난 4월 21~23일 춘계예대제(정기 봄 제사) 당시에는 참배를 보류하고 공물을 봉납한 바 있다.
이는 이시바 시게루,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의 전례를 따른 것이다. 2013년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 한국, 중국은 물론 미국도 크게 반발한 뒤로 현직 총리가 참배한 적은 없다.
지난 2월 한 방송에 출연해서는 "(참배를 위한) 여건 조성에 힘쓰고 있다"며 참배 의지를 드러냈다.
당시 다카이치 총리는 "우선 동맹국(미국)의 확실한 이해를 구하고, 주변국의 이해도 구하겠다. 서로 자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에게 경의를 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나의 목표"라고 말했다.
mau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