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방위백서 "北, 러 파병서 드론·전자전 경험…전군 확산 우려"
"러 제공 데이터로 北탄도미사일 정확도 향상 가능성"
"향후 5년간 전략무기·600㎜ 방사포·미사일 배치 확대"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탄도미사일 성능을 개선하고 드론 운용과 전자전 등 현대전 경험을 축적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일본 정부가 평가했다.
일본 방위성은 4일 공개한 2026년판 방위백서(일본의 방위)에서 북·러 군사협력과 관련해 "북한의 군사력이 높아질 우려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방위성은 이번 백서에서 "북한이 러시아에 탄도미사일을 포함한 무기·탄약을 공급하고 병력을 파견했다"며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된 북한제 탄도미사일은 러시아가 제공한 데이터를 토대로 정확도가 향상됐다는 지적이 있다"고 전했다.
방위성은 또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드론을 이용한 새로운 전투 방식과 전자전을 경험하고 있다"며 "그 교훈이 북한군 전체에 보급될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실전 운용 과정에서 미사일 성능과 부대 운용 능력을 추가 개선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러시아의 반대급부도 북한군의 전력 증강 요인으로 꼽혔다. 방위성은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 대가로 핵무기와 미사일 관련 기술을 러시아에서 이전받을 가능성을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번 백서엔 러시아의 대북 기술 지원 가능성이 거론되는 분야로 방공체계와 수상함, 잠수함, 군사정찰위성 등이 있다는 일본 방위연구소의 분석이 실렸다.
방위성은 북한의 자체적인 전력 증강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방위성은 "지난 2월 열린 북한 노동당 제9차 대회에서 김정은 총비서가 향후 5년간 핵전력을 지속해서 강화하는 동시에 무인체계와 전자전 체계 등 다양한 무기 개발을 추진할 방침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김 총비서는 이미 개발된 무기의 실전 배치도 강조했다. 배치 대상으로는 "전략적 적수를 견제하기 위한 전략 무기체계"와 600㎜ 방사포, 신형 240㎜ 방사포 체계, "작전 전술미사일 종합체" 등이 제시됐다.
일본 방위성은 이 가운데 저고도에서 불규칙한 궤도로 비행하는 북한의 단거리탄도미사일이 우크라이나에서 실제 사용되고 있어 실전 데이터를 바탕으로 성능과 운용 능력이 더 향상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방위성은 북한이 이들 미사일의 실전 배치를 확대하면 일본의 미사일 방어망으로 요격하기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북한이 자체 억제력을 과신해 군사적 도발 수위를 높일 가능성도 있다는 경고도 이번 백서에 포함됐다.
방위성은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총 700~1000발 보유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 가운데 스커드급과 노동급이 각각 약 45%, 나머지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이 약 10%를 차지하는 것으로 평가했다.
방위성은 북한의 핵탄두 보유량은 약 50발로 추정했다. 북한이 보유한 핵분열성 물질에 대해선 "최대 90발의 핵탄두를 생산할 수 있다"는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의 분석을 인용했다.
ys417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