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베이다이허 회의' 개막한 듯…'서열 5위' 차이치, 전문가 격려

시진핑 위임받아 인재 격려…첨단기술 전문가 집결

3일(현지시간) 중국 북부 허베이성의 해변 휴양지 베이다이허에서 차이치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서기처 서기가 여름휴가 중인 저명한 전문가들을 방문하고 있다. 2026.08.03.ⓒ신화=뉴스1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중국 전·현직 공산당 지도부가 매년 여름 비공개로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4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권력 서열 5위인 차이치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서기처 서기는 전날 허베이성 휴양지 베이다이허에서 여름휴가를 보내고 있는 전문가들을 만나 격려했다.

차이 서기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위임을 받아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을 대표해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전문가와 인재들에게 안부를 전했다.

그는 이날 당과 국가 운영에서 인재가 갖는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했다. 올해는 중국의 제15차 5개년 계획이 시작되는 해다.

차이 서기는 연구자들에게 과학자 정신을 고양하고 각자의 분야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 "사회주의 현대화를 기본적으로 실현하는 데 결정적인 진전을 이루도록 더 크게 기여해달라"고 당부했다.

베이다이허는 베이징에서 동쪽으로 약 300㎞ 떨어진 허베이성의 해변 휴양지다.

중국 당국은 매년 여름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베이다이허로 초청해 휴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최고지도부가 이들을 만나 격려하는 행사를 열고 있다.

차이 서기의 전문가 면담은 통상 베이다이허 회의가 시작됐음을 알리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중국 전·현직 지도자들은 이 기간 베이다이허에 머물며 주요 정책과 인사 문제 등을 비공식적으로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전통은 마오쩌둥 시대인 1950년대부터 이어져 왔다.

이 때문에 베이다이허 회의는 중국 지도부의 정책 방향과 권력 구도를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정치 일정으로 여겨진다.

최근에는 원로 지도자들의 영향력이 약해지면서 베이다이허 회의의 정치적 비중도 과거보다 줄었다는 일부 평가도 나온다. 그럼에도 중국 지도부의 향후 정책과 인사 방향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주목받고 있다.

중국 당국은 회의 개최 여부나 일정, 참석자, 논의 내용을 공식적으로 공개하지 않는다.

신화통신은 올해 행사에 기초연구와 전략·첨단기술, 핵심 분야의 핵심기술, 철학·사회과학 분야 전문가들이 초청됐다고 전했지만 구체적인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중앙TV(CCTV) 영상에서 세계적인 기후과학자인 천더량 칭화대 교수가 초청 인사 가운데 한 명으로 포착됐다고 전했다.

n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