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극초음속 순항미사일' 개발…이르면 내년 양산"
마하 5·사거리 최대 2000㎞ 추정 칭톈 미사일
요격고도 70㎞로 높인 '창궁' 요격미사일도 개발
- 노민호 기자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대만이 자체 개발한 극초음속 순항미사일(HCM)의 설계를 완료했으며 이르면 내년부터 양산에 들어갈 수 있다고 현지 매체가 3일 보도했다.
대만 타이베이타임스는 이날 국가 방위 연구개발 사업에 정통한 익명의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만 국책 방산연구기관인 국가중산과학연구원(NCIST)은 과거 '윈펑Ⅱ'로 불렸던 '칭톈' 극초음속 순항미사일의 전체 체계 설계를 최근 완료했다.
연구원은 칭톈 미사일의 구체적인 성능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 관계자는 "미사일은 고체연료 로켓을 이용해 높은 고도까지 상승한 뒤 램제트 엔진을 가동해 고속 순항하는 2단 구조"라고 설명했다.
램제트 엔진은 미사일이 고속으로 비행할 때 엔진 내부로 유입되는 공기를 압축해 연료를 연소시키는 추진기관이다. 정지 상태에서는 독자적으로 작동할 수 없다. 이에 로켓 부스터 등을 이용해 일정 속도까지 먼저 가속해야 한다.
외부 전문가들은 칭톈 미사일의 최대 속도가 마하 3~5(시속 약 3672~6120㎞), 사거리는 약 1250㎞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타이베이타임스는 전했다.
사거리가 최대 2000㎞에 이를 경우, 대만에서 베이징과 우한 등 중국 내륙의 주요 전략 표적을 타격할 수 있다는 게 대만 측 주장이다. 타이베이와 베이징 사이의 직선거리는 약 1700㎞다.
이 관계자는 칭톈 미사일이 실전 배치되면 대만의 중국에 대한 장거리 타격 능력과 억지력이 크게 강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칭톈 미사일은 지상 이동식발사차량(TEL)을 이용해 운용될 예정이다. 평시에는 비밀 터널이나 은폐된 격납시설에 보관하고, 전시에는 발사 위치를 수시로 옮겨 중국의 위성 감시망을 피하는 방식이다.
대만 국방부는 칭톈 미사일 양산 사업을 2027년도 정규 국방예산에 반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은 공격용 장거리 미사일뿐 아니라 극초음속 무기에 대응하기 위한 방공체계 성능도 함께 강화하고 있다.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국가중산과학연구원은 '대만판 사드'로 불리는 '톈궁-3' 고고도 대공미사일의 사거리 연장형인 '창궁'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 창궁 미사일은 최대 요격 고도를 70㎞까지 높여 중국군의 둥펑 계열 탄도미사일과 극초음속 무기에 대응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기존 톈궁-3의 최대 요격 고도는 약 45㎞로 알려져 있다.
대만은 신주현 러산에 배치된 AN/FPS-115 '페이브 포스' 장거리 조기경보레이더와 미국이 운용하는 저궤도 위성의 정보 공유 체계도 극초음속 미사일 탐지와 추적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러시아는 극초음속 활공체(HGV)인 '아방가르드'를 비롯해 HCM '치르콘' 등 극초음속 무기체계를 실전 배치했으며 일부를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사용했다.
미국 역시 장거리 극초음속 무기(LRHW) '다크 이글'을 비롯한 극초음속 무기를 개발해 초기 작전 배치와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완전한 전력화와 대량 생산은 아직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도 극초음속 활공체를 탑재한 '둥펑-17' 미사일을 2020년 실전 배치했으며, 극초음속 대함탄도미사일 '잉지-21'도 운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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