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구마모토, 10년 전 '히나구 단층'이 또…"추가 강진 가능성"

2016년 지진 '파괴 잔여 구간' 활동…야츠시로시 87㎝ 이동
정부 조사위 "남아있는 단층, 더 큰 지진 부를 수도" 경고

28일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발생한 규모 7.1 강진으로 야쓰시로 지역의 주택이 기울어져 있다. 2026.7.28 ⓒ AFP=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일본 정부 지진조사위원회는 지난 28일 구마모토현에서 발생한 규모 7.1 강진으로 약 30㎞에 달하는 단층이 어긋나 움직였다며 추가 강진 발생 가능성을 경고했다.

NHK 방송에 따르면 지진조사위는 29일 저녁 임시 회의를 열고 이번 지진을 분석한 결과 구마모토현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히나구 단층대' 일부가 움직인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조사위는 전체 약 81㎞ 길이의 단층대 중 북쪽의 '다카노-시라하타 구간' 일부와 중앙 '히나구 구간'의 북동부가 활동한 것으로 추정했다.

실제 지각 변동도 뚜렷하게 관측됐다. 일본 국토지리원은 이날 발표에서 진원과 가까운 야쓰시로시의 관측점이 지진 발생 후 북동쪽으로 약 87㎝ 이동하고, 땅이 약 32㎝ 꺼지는 침강 현상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28일 발생한 규모 7.1 강진으로 야쓰시로의 한 신사가 무너져 있다. 2026.7.28 ⓒ AFP=뉴스1

인공위성 '다이치 2호'의 레이더 데이터 분석에서도 단층을 경계로 지표면이 최대 50㎝가량 변형된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이번 지진 이후에도 히나구 단층대의 상당 부분이 여전히 움직이지 않은 '파괴 잔여 구간'으로 남아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히나구 구간의 남서부와 가장 남쪽에 위치한 '야쓰시로해 구간' 등 약 30~40㎞ 영역이 에너지를 축적한 채 그대로 있어 더 큰 위험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바라 가즈시게 지진조사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언제 일어날지 알 수 없으나 장기적으로는 남아 있는 미파괴 부분이 파괴되며 지진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며 "10년 전처럼 더 큰 지진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단정할 수 없으며, 더 큰 흔들림에 직면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경고했다.

2016년 구마모토 대지진 이후 히나구 단층대의 위험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 지진이 10년 전 대지진의 후속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무네카네 히로시 국토지리원 지각변동연구실장은 "이번 지진은 2016년 구마모토 지진으로 어긋난 장소에 인접한 곳이 파괴된 것으로 보인다"며 "파괴되지 않고 남은 구간들 때문에 향후 지진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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