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국산 로봇 수입 금지 '초강수'…中 "미국에 손해"(종합)

"보호주의로 美 경쟁력 제고 못해…필요 조치 취할 것"
美FCC, 국가 안보 등 이유로 로봇·인버터 수입 금지

19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2회 베이징 이타운 하프 마라톤 및 휴머노이드 로봇 하프 마라톤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이 달리고 있다. ⓒ 로이터=뉴스1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등의 수입 금지를 추진하는 데 대해 "보호주의는 미국의 경쟁력을 높이지 못한다"고 반발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대해 "중국은 미국이 국가 안보 개념을 일반화해 중국 기업을 압박하는 행위를 일관되게 반대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마오닝 대변인은 "보호주의는 미국의 경쟁력을 높이지 못하고 미국 기업과 소비자만 해칠 뿐"이라며 "중국 측은 필요한 조치를 취해 중국 기업의 정당하고 합법적 권익을 확고히 수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 연방 통신위원회(FCC)는 국가 안보와 핵심 인프라 보호를 이유로 중국산 휴머노이드 로봇, 4족 보행 로봇 및 재생 가능 에너지원과 배터리를 전력망 및 데이터 센터 장비에 연결하는 인버터의 수입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은 이번 조치가 중국의 공급망 교란, 데이터 도난 및 사이버 공격 위협으로부터 미국의 인공지능(AI) 공급망을 보호하는 동시에, 기업 제조 시설의 미국 재이전(리쇼어링)을 유도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행정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로봇 장치 및 전력 인버터와 같은 핵심 및 신흥 기술에 대해 미국이 독립적이고 안전한 공급망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경제 안보는 국가 안보이며,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의 재산업화를 위해 세심하고 다각적인 정책 의제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과 중국은 통상 문제를 둘러싸고 또다시 마찰을 빚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4일부터 강제노동 방지 대책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중국에 1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아울러 중국 AI 기업 문샷AI를 겨냥한 조사도 시작했다. 문샷AI가 '키미 K3'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미국 앤트로픽의 모델을 무단으로 활용했다는 의혹에서다.

이에 대해 중국은 강제노동 관세가 일방적인 보호주의 행태이며, 문샷AI의 앤트로픽 모델 무단 활용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