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영지 "中'반도체 자립'에 글로벌 증시 휘청…기술 자립 못 막아"
"중국 과학기술 부상…기술 봉쇄 효과적 신봉 흔들려"
"차보즈 분야 돌파구 마련은 시간문제…중국 혁신 행보"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 관영지는 자국이 침지식 심자외선(DUV) 노광장비 양산에 들어갔다는 소식에 한국을 비롯한 주요국 증시가 급락한 것을 두고 "'기술 봉쇄는 효과적'이라는 맹목적 신봉이 이미 흔들리기 시작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29일 논평에서 "중국이 노광장비 자체 개발에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보도로 전일 유럽, 미국, 일본, 한국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반도체 설비 공급망과 관련한 많은 기업의 주가가 급락했다"며 "중국의 확인이 없던 이 소식이 시장에 변동성을 가한 것은 중국 과학기술 부상에 대해 갖고 있는 서방 일부 인사들의 심리를 드러내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환구시보는 "미국 주도의 디커플링 전략이 더는 자신 있게 내세울 만한 힘이 거의 남아있지 않았음을 보여준다"며 "중국이 '차보즈(卡脖子·목을 죄는 기술)' 분야에서 돌파구를 마련하는 것은 이제 시간 문제"라고 주장했다.
환구시보는 미국이 동맹국들을 끌어들여 '칩 동맹'을 추진해 중국의 선진기술 확보 경로를 차단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며 "기술 봉쇄는 언제나 모두에게 손해를 끼치고 남을 문밖에 가두려 하면 자신도 시장과 협력할 공간을 잃게 된다"고 밝혔다.
논평은 서방의 대(對)중국 수출 규제는 불안하고 위축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기술적 자신감이 있다면 행정명령으로 경쟁자를 제압할 필요가 없고 한마디 소문으로 인해 안절부절못할 필요도 없다"고 덧붙였다.
환구시보는 "서방이 기술 독점을 유지하던 날들이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며 "타인이 중국에 가장 앞선 장비를 팔아주기를 바라기는 하지만, 그들이 팔지 않는다 해서 두려운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봉쇄로 다른 나라의 발전을 훼방하려는 방식으로 시간을 벌 수 있지만 최종적인 흐름은 바꿀 수 없다"며 "봉쇄가 심할수록 이를 돌파하기 위한 중국의 의지는 더욱 굳건해지고 억제가 심할수록 중국의 혁신 행보는 안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논평은 "서방은 중국의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마주하고 싶어 하지 않고, 중국이 어떤 핵심 분야에서 돌파구를 마련하는 것을 서방 중심의 패권 질서에 대한 '충격'으로 보고 있다"며 "반도체 산업은 세계화된 분업의 가장 전형적 분야로 어느 나라든 고립적 정책에 의존해 우위를 유지하는 것을 결국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밝혔다.
환구시보는 "봉쇄와 독점으로 구축한 기술 장벽은 중국의 과학기술 자립·자강을 위한 걸음을 막을 수 없다"며 "언젠가 중국을 옥죄는 데 쓰였던 기술들은 중국 자주 산업 체계의 평범한 일부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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