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댜오위다오는 중국 땅"…中, 센카쿠 다룬 다큐로 영유권 공세
영문채널 CGTN 통해 5부작 공개…국제사회 겨냥 여론전
- 노민호 기자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중국이 일본이 실효 지배 중인 동중국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다큐멘터리를 제작·방영하며 국제 여론전에 나섰다.
중국중앙TV(CCTV)는 지난 27일 5부작 다큐멘터리 '댜오위다오: 파도 아래의 진실'의 첫 편을 중국의 대외 선전매체인 CGTN을 통해 공개했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다큐멘터리는 '순풍에 실어 보낸 항로 안내서', '섬을 빼앗은 진상', '밀실에서 이뤄진 거래', '분쟁 보류', '풍랑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등 5편으로 구성됐으며 오는 31일까지 매일 오후 한 편씩 방송된다.
CCTV는 이번 다큐멘터리를 중국과 일본, 미국, 영국 등에서 촬영했으며 30여 명의 전문가와 역사적 사건 관계자들을 인터뷰했다고 밝혔다. 또 "일본이 어떻게 '이웃과 함께하는 국가'에서 이웃을 해치는 국가로 변했는지 조명하고, 미일 공조 속에서 형성된 법적 허점을 파헤친다"고 소개했다.
다큐멘터리는 역사 문헌과 고지도를 근거로 중국이 일본보다 먼저 해당 섬을 발견하고 명명했으며, 실제로 이용해 왔다고 주장했다. 또한 청일전쟁 이후인 1895년 체결된 시모노세키조약에 따라 섬이 일본으로 넘어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1943년 카이로선언과 1945년 포츠담선언에 따라 일본에는 관련 섬을 반환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1970년대 중일 국교 정상화 과정에서 양국이 '댜오위다오 분쟁을 보류한다'는 정치적 양해를 사실상 일본이 폐기했다고 비판했다.
반면 일본은 역사 지도만으로 영유권을 판단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일본은 중국이 1895년 이전 해당 섬을 실효적으로 지배했다는 증거가 없으며, 센카쿠열도 역시 시모노세키조약의 적용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일본은 1951년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과 1971년 미국과 체결한 오키나와 반환협정을 근거로 센카쿠열도가 오키나와와 함께 일본의 행정권 아래 반환됐으며, 현재도 일본이 유효하게 지배하고 있다는 점을 영유권 주장의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CCTV는 다큐멘터리에서 이들 조약과 협정을 둘러싼 핵심 법적 쟁점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일부 학자들의 견해를 소개했다.
중일 관계는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유사시 대만 개입' 발언 이후 급속히 냉각됐다. 이후 센카쿠열도와 동중국해, 대만 문제 등을 둘러싸고 양국 간 신경전도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이 CCTV뿐 아니라 해외 시청자를 겨냥한 영어 채널 CGTN을 통해서도 이번 다큐멘터리를 대대적으로 공개한 것은 국제사회를 상대로 영유권 주장을 적극적으로 확산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까지 일본 정부는 이번 다큐멘터리 방영에 대해 별도의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일본은 센카쿠열도가 역사적·국제법적으로 일본 고유의 영토이며 현재 일본이 유효하게 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해결해야 할 영유권 문제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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