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상무부 "美, '앤트로픽 무단 활용' 문샷AI 조사 근거 없어" 반박

"美의 AI 패권주의 행태…中 이익 침해시 모든 조치 취할 것"

중국 인공지능(AI) 기업인 '문샷AI' 로고와 문샷AI가 개발한 AI 모델 키미 일러스트. 2026.07.24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중국 정부가 미국의 '앤트로픽 모델 무단 활용' 주장에 대해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앞서 미국은 중국 인공지능(AI) 기업 문샷AI를 겨냥해 조사에 착수했다. 문샷AI가 '키미 K3'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미국 앤트로픽의 모델을 무단으로 활용했다는 의혹에서다.

중국 상무부는 27일 웹사이트에 공개한 대변인과 기자의 질의응답을 통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대변인은 "관련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중국 측은 미국이 과학기술 및 경제무역 문제를 정치화·도구화하고, 온갖 근거 없는 이유로 중국 기업을 낙인찍고 제재를 가하는 것에 일관되게 반대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중국 기업의 AI 모델과 미국의 최첨단 모델이 발표된 시기가 매우 근접해 있으며, 중국 일부 모델의 성능이 이미 선도적인 수준에 도달했다는 사실 등을 무시한 채, 중국 기업에 소위 '증류'나 '미국 지적재산권 절도' 등의 딱지를 붙이고, 탄압과 제재를 가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러한 행위는 사실적 근거가 부족하고 법리적 뒷받침도 없으며, 실질적으로 이중 잣대를 적용하는 것으로, 전형적인 인공지능 패권주의 행태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대변인은 "혁신은 어느 한쪽만의 전유물이 아니다"라며 중국의 AI 기업들의 원칙과 성과를 언급하고 "많은 미국 A 기업들은 연구 개발 및 훈련 과정에서 중국 모델을 증류해 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주목할 점은 미국 업계의 수많은 기업이 미국이 중국 AI 기업에 대한 제재를 위협하는 것에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200개에 달하는 미국 스타트업과 일부 대형 다국적 기업들이 미국 정부에 중국의 오픈소스 모델 접근을 허용하라고 촉구한 점을 언급했다.

대변인은 "중국 측은 미국 측이 중미 양국 업계의 객관적이고 이성적인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패권적 사고방식을 바로잡으며, 중국 기업에 대한 비방과 제재 위협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의 이익을 실질적으로 침해하는 어떠한 행위에 대해서도 중국은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해 자국의 정당하고 합법적인 권익을 단호히 수호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마이클 크라치오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은 지난 22일 문샷AI가 미국 AI 기업 앤트로픽의 최신 모델 '클로드 페이블 5'를 증류 방식으로 활용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같은 날 미국의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더인포메이션은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이 문샷AI 등 중국 AI 기업들이 판매가 제한된 미국의 첨단 AI 반도체를 이용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