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삼전·닉스' 꿈꾸는 창신메모리 상하이증시 상장
지분 10% 공개해 12.5조 조달…커촹반 사상 최대어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글로벌 디램 시장 점유율 세계 4위로 '중국판 삼전닉스'로 불리는 중국 메모리 업체 창신메모리(CXMT)가 27일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 과학기술주 전용 시장인 '커촹반'에 상장한다.
창신메모리는 최근 진행된 기업공개(IPO)를 통해 공모가 8.66위안에 신주 66억 8810만 주를 발행해 579억 2000만위안(약 12조 5000억 원)을 조달했다. 이는 전체 주식의 10%에 해당하며 시가총액은 5792억 위안(약 125조 1000억 원)에 달하게 된다.
초과배정(그린슈) 옵션까지 모두 행사될 경우 신주 발행은 최대 76억 9000만 주, 공모 규모는 666억 1000만 위안(약 14조 4000억 원)으로 확대된다.
이는 지난 2020년 SMIC(중신궈지)가 기록한 532억 3000만 위안을 넘어 커촹반 역사 최대 규모의 IPO가 된다.
투자업계에서는 최근 증시 변동성이 확대한 상황이지만, 창신메모리의 상장 첫날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IPO 과정에서 청약 열기 등을 반영한 판단이다. 올 들어 커촹반에 상장한 12개 기업의 첫 날 평균 상승폭이 466.67%에 달한다.
창신메모리 상장에 앞선 지난 24일 '창신 관련주'로 평가받고 있는 허페이청젠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창신메모리 창업자인 주이밍 회장이 창업했던 회사인 기가 마이크론도 소폭 상승 마감했다.
시장에선 창신메모리의 상장 후 시가총액이 보수적으로 보더라도 1조 위안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푸리춘 중국시장학회 금융위원은 "창신메모리가 커촹반에 상장하는 것은 자본시장이 국가 과학기술 전략을 지원하는 능력이 향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향후엔 자본시장이 기술 혁신을 추진하고 산업 업그레이드를 촉진하며 공급망의 자주적 통제를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경제 평론가인 장쉐펑은 현지 언론인 베이징상보에 "이번 창신메모리의 IPO 규모가 크고 시장 내 일부 자금이 청약 및 포트폴리오 구축을 고려해 기존 보유량을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며 "과학기술 및 반도체 분야에 대한 자금의 흐름이 변화한다면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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