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방위성 "中함정, 日 EEZ서 사상 첫 사격훈련…항의 전달"

"중러 해군 함정 4척, 일본 주변 해역서 항행"

중국 해군(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중국 해군 함정이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서 사격 훈련을 실시한 사실이 확인됐다. 일본 방위성은 주변 선박에 위험할 수도 있다며 외교 경로를 통해 항의했다.

20일 NHK·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방위성은 19일 오전 2시쯤 일본 오가사와라 제도 오키노토리시마 남서쪽 약 330㎞ 태평양 해상에서 중국 해군 미사일 구축함 2척과 보급함, 러시아 해군 프리깃함 등 모두 4척이 북동쪽으로 항행하는 것을 해상자위대가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중 중국 해군 미사일 구축함 1척이 오키노토리시마 남서쪽 약 180㎞ 일본 EEZ 안쪽에서 기관총 사격 훈련을 실시했고, 인근에서 러시아 해군 프리깃함이 항행하던 것이 함께 확인됐다.

해당 미사일 구축함은 주변 선박에 훈련 기간과 구역을 사전에 통보했다.

방위성은 다른 나라의 함정이 일본 EEZ 내에서 사격을 실시했다고 공표한 것은 확인할 수 있는 범위에서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은 이날 영국에서 개최된 판버러 국제 에어쇼 행사장 기조연설을 통해 "현재 중국과 러시아 해군 함정이 일본 주변 해역에서 공동 항행 작전을 벌이고 있다"며 "양국은 이번 주말에 걸쳐 일본 EEZ 내에서 실전 훈련을 실시했다"고 확인했다.

또한 중국군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실험, 일본 주변에서 이뤄진 중국과 러시아 폭격기의 공동 비행 등을 거론하며 양국이 군사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방위성은 주변 선박의 항행에 위험을 미칠 수 있다며 중국 측에 외교 경로를 통해 항의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