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방산 기업 등 제재…관영지 "대만에 무기 판매 美 겨냥"
"수출 통제 기업, 대만과 미국 협력에 정기적으로 참여" 주장
中전문가 "대만 독립 세력에 지원 제공 원천 차단"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 관영매체는 23일 자국 상무부가 전일 10개 미국 방산 기업 등을 수출통제 대상으로 지정한 것이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 판매를 겨냥한 조치라고 밝혔다.
앞서 중국 상무부는 '수출통제법'과 '이중용도 품목 수출 통제 조례' 및 기타 법률 규정에 따라 국가 안보와 이익을 수호하기 위해 아비옥스(Aveox), 레드캣 등 미국 기업 10곳을 수출 통제 명단에 올렸다고 발표했다.
이중용도 품목은 군사용과 민간용으로 동시에 활용될 수 있는 물자로, 상당수 희토류를 비롯한 핵심 광물들을 포함하고 있다.
이날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이 미국 10개 기업에 대해 수출 통제 조치를 취한 것은 대만에 대한 미국 무기 판매망을 정면으로 겨냥한 것"이라며 "미국이 지속해서 중국의 핵심 이익을 침해하는 것에 대응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이번에 수출 통제 명단에 오른 기업 가운데 자이아 로보틱스는 2024년 9월 미국의 무역 사절단이 대만을 방문했을 때 방문단 명단에 포함됐고 드론과 드론 시스템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또 L3해리스 마리타임 서비스가 타이베이에서 열린 항공우주 관련 전시회에 참석한 것을 거론하며 "대부분이 대만과 미국 간 협력 활동에 정기적으로 참여해 왔다"고 설명했다.
중국 군사전문가인 장쥔서는 "상무부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수출 통제 대상에 포함된 이들 기업은 대만과 관련된 사안에 깊이 연관됐고, 대만에 대한 미국 무기 판매 체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들은 대만 지역에 군용 드론 및 무기, 장비를 직접 판매할 뿐 아니라 대만 당국과 깊은 군사적 결탁을 통해 군사 장비 생산 기술을 이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행위는 중국의 국가 안보와 핵심 이익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며 "중국의 통제 조치는 외부 세력이 '대만 독립' 분리주의자에 물질적, 기술적 지원을 제공하는 것을 원천 차단하고 대만 문제에 대한 중국 핵심 이익을 보호하기 때문에 완전히 정당하다"고 말했다.
장쥔서는 이번에 수출 통제 명단에 오른 기업의 임원진 일부가 지난해 제재 대상에 올랐던 것을 거론하고 "단계적 통제는 양측 간 이중 용도 소재의 무역과 기술 이전을 포괄적으로 차단하는 것을 의미하며 대만 관련 행위를 억제하려는 중국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이번 수출 통제 명단에 희토류 기업인 레이어스와 엠피 머티리얼스가 포함된 것을 두고 "최근의 수출 통제는 미국이 첨단 제조업과 방위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공급망 구축을 가속하는 시기에 이뤄졌다"며 "산업망 상류에서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 판매 기반을 약화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리하이둥 중국외교학원 교수는 "국가 통일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중국의 대응 조치는 더욱 단호하고 확고할 것"이라며 "어떤 외부 세력도 중국으로부터 이익을 얻으면서 중국의 핵심 및 전반적 이익을 훼손할 수 있다고 생각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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