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日 '핵심광물 G7 공동비축' 비판…"불안감 커지니 中 비방"

다카이치 총리, G7 계기 공동비축 제안
中관영지 "자국 산업 어려움을 '中 대 서방' 전선으로 확대 의도"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뒷줄 왼쪽부터)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이재명 대통령,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앞줄 왼쪽부터)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2026.06.16 ⓒ 로이터=뉴스1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프랑스에서 개최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희토류를 비롯한 핵심광물의 공동 비축 체계 구축을 제안한 데 대해 "서방 진영을 결집해 중국에 맞서려 한다"고 비판했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18일 "다카이치 총리가 관련 제안을 한 것은 단순히 G7 회원국들의 지지를 얻기 위한 것일 뿐 아니라 이른바 '경제적 강압' 프레임으로 중국을 비방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는 일본의 전략적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것을 반영한다"고 진단했다.

다즈강 헤이룽장성 사회과학원 동북아연구소 연구원은 "다카이치 총리가 G7 정상회의에서 반복적으로 중국의 핵심광물 수출 통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경제적 우려뿐 아니라 정치적이고 전략적 동기에 따른 것"이라며 "중국 위협론을 부각하면서 중국의 이미지를 훼손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핵심광물 수출 통제는 일본이 중국의 핵심 이익, 특히 대만 문제와 관련해 지속적으로 도발한 데 따른 직접적 대응 조치라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핵심 광물에 대한 공동 비축 협력 구상을 제안하면서 중국이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보여주는 '패권적 행태'를 문제로 지적했다.

이와 관련 다 연구원은 "일본이 희토류 부족으로 인해 자국의 산업과 방위 부문이 직면한 어려움을 완화하기 위해 '공동 비축' 구상을 추진하고 있다"며 "자국만의 문제를 중국에 공동 대응하려는 서방 전선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카이치 총리가 중국의 수출 통제를 '경제적 강압'으로 규정하는 것은 일본과 G7의 결속을 강화하고 일본 재무장에 대한 제약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일본이 추진하는 광물 비축 동맹은 세계 자본을 실물 경제에서 방위 산업 분야로 이동하고 다자무역 체제에 새로운 냉각 효과를 가져올 위험이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중국 상무부는 지난 1월 일본에 대한 이중용도 품목 수출 통제를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지난 1~4월까지 중국이 수출 통제를 강화한 7종 희토류의 일본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다.

뤼차오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교수도 "다카이치 정부는 외부의 위협을 과장해 국내 문제를 다른 곳으로 돌리려 한다"며 "일본이 G7 내에서 강경한 반중 노선을 추진하는 것은 일본 스스로의 전략적 불안감을 노출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