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부총리 "시진핑-트럼프 합의 이행해야"…美에 불편한 심기

허리펑, 방중 美하원의원 접견…"양국 경제무역 건강한 발전 노력"

20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제56회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에서 허리펑 중국 부총리가 연설하고 있다. 2026. 01. 20. ⓒ 로이터=뉴스1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 경제 1인자인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가 양국 간 경제·무역 관계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 국방부가 중국 알리바바, 비야디, 바이두 등 주요 기업을 중국군 지원 기업 명단으로 지정해 양국 갈등이 재점화하는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허리펑 부총리는 전일 베이징에서 중국을 방문한 루 코레아 미국 연방 하원의원 및 일행과 접견하고 이같이 말했다.

허리펑 부총리는 "시진핑 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미 건설적 전략적 안정 관계의 새로운 위치를 공동으로 확정해 다음 단계의 중미 관계에 전략적 지침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은 미국과 함께 양국 정상이 도달한 중요한 합의를 전면적이고 정확하게 이행하며 상호 존중, 평화 공존, 협력 상생의 원칙에 따라 대화를 강화하고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며 "양국 간 경제·무역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이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미국 국방부는 최근 알리바바, 바이두, 비야디, 우시앱텍, 유니트리, 창신메모리 등 전기차·로봇·반도체 등 첨단 기술 기업을 군사기업 목록에 포함했다.

이번 조치를 두고 중국은 강하게 반발하면서 보복 조치를 시사한 상황이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이 베이징에서 열린 양국 정상회담에서 도출한 합의를 무시하고 국가 안보를 명분으로 중국 기업을 부당하게 탄압했다"고 말했다.

상무부는 "미국이 즉각 잘못된 행동을 중단하고 관련 조치를 철회해 중미 건설적 안정관계 구축이라는 올바른 방향으로 복귀해 중국 기업에 차별없는 대우를 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는다면 중국은 단호하고 강력하게 보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미중 정상회담에서 도출한 '건설적 전략적 안정 관계'가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도 나온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