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정부·업계, 희토류 제련설비 확장 박차…"中 의존 탈피"

신에스화학공업, 정부 보조금 받아 약 20년만에 시설 확장
미쓰이금속 등도 증산 계획…日정부, 해저 희토류 채굴 추진

희토류 광물이 담긴 유리병들.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일본이 희토류에 대한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공급망 구축에 나서고 있다.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신에쓰화학공업은 후쿠이현에서 최소 350억 엔을 투자해 희토류 제련 설비를 신설할 예정이다. 그중 175억 엔은 정부 보조금을 활용한다.

신에쓰화학공업은 이미 후쿠이현에 희토류 제련 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새로운 시설을 건설하는 것은 2008년 이후 처음이다.

16종의 희토류 원소를 추출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신에쓰화학공업은 설비 증설을 통해 전기자동차(EV) 모터용 네오디뮴 자석에 필수적인 디스프로슘과 터븀, 반도체 제조 장비에 사용되는 이트륨 등의 공급 능력 확대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미쓰이 금속과 스미토모금속광산도 일본 내에서 희토류 생산 및 개발 기반 확대에 나서고 있다.

미쓰이 금속은 100억 엔을 투자해 2028 회계연도까지 후쿠오카현에 희토류 개발 거점을 신설할 계획이며 스미트모금속광산은 연료전지 소재에 사용되는 희토류 생산을 2026 회계연도 중 확대할 예정이다.

이처럼 일본 기업들의 희토류 사업에 적극 나서는 것은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다.

현재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광석 채굴량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자석용 정제 희토류 생산량 기준으로는 90%가 넘는 세계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일본도 희토류 제련 부문에서 국내 수요의 거의 전부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제일생명자산운용 경제연구소의 시마미네 요시키요 연구원은 "중국의 희토류 제련 비용은 일본보다 압도적으로 낮아 현재로서는 일본이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일본은 가격이 다소 높더라도 국산 희토류에 대한 안정적인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2028 회계연도 이후 산업화를 목표로 오가사와라 제도의 미나미토리시마(도쿄도) 인근 해역에서 희토류 자원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제련 부문에서도 설비투자 비용의 최대 절반을 지원해 국내 거점을 구축하고 일본 내에서 자급 가능한 희토류 공급망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은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발언 이후 중국과의 관계가 악화된 후 중국이 희토류 등 핵심광물 수출 통제에 나서면서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