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서부 해안서 하이마스 실사격훈련…"중국군 상륙작전 대비"
중국과 마주본 서부 해안서 첫 실사격…"'치고 빠지기' 능력 입증"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대만이 10일(현지시간) 중국과 정면으로 마주하는 서부 해안에서 고속기동포병 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로이터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대만군은 이날 중서부 타이중 해안에서 32발의 하이마스 로켓을 시험 발사했다.
대만이 서부 해안에서 하이마스를 시험 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부 해안과 갯벌은 중국군이 대만 점령에 나설 경우 상륙을 시도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장소로 꼽힌다.
대만군은 이번 훈련이 하이마스의 기동성과 적 반격을 회피하기 위해 발사 후 철수하는 '치고 빠지기'(shoot-and-scoot) 능력을 입증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를 통해 "전장 생존성을 크게 향상했다"고 설명했다.
하이마스는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이 개발한 다연장로켓 시스템으로, 미국 지원을 받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활용하며 널리 알려졌다. 사거리가 약 300㎞에 달해 대만해협 건너편 중국 남동부 푸젠성의 해안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
미 해병대 퇴역 대령 그랜트 뉴섬은 이번 훈련을 두고 WSJ에 "중국이 해협을 건너오려 한다면 강한 공격을 받을 것이며, 출발할 때보다 훨씬 더 적은 수의 함선만 남게 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중국 측에 보내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만은 중국군의 침공에 대비해 대만군의 준비 태세를 보여주는 군사 훈련을 이틀간 시행하고 있다. 전날에는 대만이 자체 개발한 '뢰정-2000' 다연장로켓의 시험 발사가 있었다.
미국은 지난해 12월 대만을 상대로 역대 최대 규모인 110억 달러의 무기 판매를 승인한 바 있다. 미국이 승인한 무기에는 하이마스를 포함해 M107A7 자주포, 자폭 드론인 알티우스-700M과 알티우스-600, 대전차미사일 재블린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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