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방북 계기 북중 경제 밀착…중국인 北관광 재개 가능성

홍콩 SCMP "北 안보 안정…경제발전으로 관심 이동"
北경제, 中의존도 높아…6년 만의 중국인 관광 기대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부인인 펑리위안 여사가 9일 평양 순안국제공항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서기와 부인인 리설주 여사와 환송 행사에 참석했다. 2026.6.9 ⓒ 신화=뉴스1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7년 만의 북한 국빈 방문을 계기로 중국인들의 북한 단체관광이 재개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재개가 이뤄진다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6년 만이 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9일(현지시간) 익명을 요구한 북중관계 전문가를 인용해 "북한의 안보가 대체로 안정되면서 주요 관심사가 경제 발전으로 옮겨갔다"며 "교류가 활성화되면 북한이 중국 관광객들에게 문호를 개방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북한의 최대 관광객 공급원이었다. 그러나 북한은 지난 2020년 1월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국경을 봉쇄하고 중국인 관광객을 받지 않았다. 반면 이후 러시아 관광객의 북한 입국은 허용한 상태다.

이 전문가는 또한 "북한이 중국의 경제 발전 모델을 채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완전히 개방적이기 어려운 북한이 특정 분야 또는 일정 범위 내에서 중국의 경험과 관행을 배우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는 지난 8일 평양 정상회담에서 경제·무역은 물론 인적 교류를 확대하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13일 오전 10시 단둥역을 출발한 국제 여객 열차가 압록강철교를 지나고 있다. 파란색 열차는 전일 오후 베이징에서 출발한 열차다. 2025.3.13 ⓒ 뉴스1 정은지 특파원

특히 시 주석은 북중 관계 발전에 관한 제안에서 경제 무역, 농업, 건축, 과학기술, 의료 등 협력을 확대하고 국경통상구 전면 개방과 민항 항공편 및 국제 여객 열차의 운영 재개를 기회로 인적 교류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국경 간 무역을 확대하고 관광 등과 같은 인적 교류를 확대한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이번 방북 수행단에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이 포함된 것도 북중 간 경제 협력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SCMP는 북중이 관광객 복원을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했다며 "지난 2월 왕야쥔 주북 중국대사가 현지인 및 러시아 관광객만 방문할 수 있는 원산-갈마 관광지를 방문해 현지 관계자들을 만난 것도 이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여전히 제재에 시달리는 북한 경제에 있어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라며 "중국은 북한의 전체 합법적 무역의 90%를 차지하고 비료, 식량 원조, 소비재 등도 제공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싱크탱크 국제위기그룹의 윌리엄 양 동북아시아 담당 선임 분석가는 "중국은 북한이 러시아와 밀착하는 가운데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재확인하기 위해 새로운 경제 협력을 중요하게 여긴다"며 "시 주석의 이번 북한 방문은 양국 관계를 재확인하고 리스크를 관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