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알리바바·바이두 美블랙리스트 추가에 반발…"조치 취할 것"
트럼프·시진핑 '해빙 무드' 한 달 만에 찬물…기술 안보 갈등 재점화
2월 철회했던 명단 재등장, 반도체 기업도 포함…中 기업 "근거 없다" 반발
- 강민경 기자, 정은지 특파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정은지 특파원 = 미국 국방부가 알리바바와 바이두 등 중국 기술 기업들을 블랙리스트에 올리자 중국 정부가 강하게 반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9일 베이징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이 국가 안보 개념을 일반화해 중국 기업을 부당하게 탄압하는 것에 결연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린 대변인은 미국에 "잘못된 관행을 시정하라"며 "중국 기업의 합법적 권익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미 국방부가 전날 중국군을 지원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중국 기업들을 겨냥한 명단을 발표한 데 따른 반응이다. 미 국방수권법 1260H조에 따른 이 '중국 군사 기업' 명단에는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 인터넷 검색업체 바이두, 전기차 업체 비야디 등이 포함됐다.
이 명단은 지난 2월 잠시 공개됐다가 설명 없이 철회된 바 있어 논란이 예상됐었다. 특히 당시 명단에서 빠져 대중 강경파의 비판을 받았던 중국의 양대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창신메모리(CXMT)와 양쯔메모리(YMTC)도 이번에 다시 포함됐다.
명단에 오른 중국 기업들은 즉각 반발했다. 알리바바는 "명단 포함은 실수"라고 주장했으며, 바이두 역시 "신뢰할 만한 정당한 근거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안정화를 모색한 지 불과 한 달 만에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9월 시 주석을 워싱턴으로 초청하는 등 관계 개선의 흐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미 국방부의 이번 블랙리스트 발표가 미중 관계의 새로운 시험대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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