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정상회담에 中상무·국방 배석…경제·군사 협력 집중 논의
7년 만 시진핑 국빈 방북…군대 협력으로 러 견제 효과 기대
한반도 영향력 재확인 中, 北과 전방위 협력 심화할 듯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9개월 만에 재회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의 정상회담에는 중국 거시경제를 담당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정산제 주임을 비롯해, 왕원타오 상무부장, 둥쥔 중국 국방부장이 배석했다.
이는 양측이 경제는 물론 국방 분야까지 광범위하게 의견을 교환하고 협력 확대를 모색했음을 보여준다.
이에 따라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북한이 중국과 경제 분야에서 한층 더 밀착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북러 간 군사 교류가 불편했던 중국 입장으로선 북중 간 군사 교류 확대를 통해 러시아를 견제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8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오후 평양 금수산 영빈관에서 김정은 총비서와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CCTV와 신화통신 등을 통해 확인된 중국 측 정상회담 배석자에는 '비서실장' 격인 차이치 중앙판공청 주임과 '외교 1인자' 왕이 외교부장 이외에도 중국 주요 부처 장관들이 모두 배석했다.
시 주석의 왼쪽으로는 왕이 외교부장, 탕팡위 중앙정책연구실 주임, 정산제 발개위 주임, 왕야쥔 주북 중국대사 등이, 오른쪽으로는 차이치 주임, 류하이싱 대외연락부 부장, 둥쥔 국방부장, 왕원타오 상무부장 등이 각각 앉았다.
7년 전 시 주석의 국빈 방북 당시에는 당시 중앙판공청 주임인 딩쉐샹 현 부총리, 양제츠 외교담당 정치국원, 왕이 외교부장, 허리펑 발개위 주임, 중산 상무부장 정도가 배석했던 것과 비교하면 배석자 규모가 증가한 것이 눈에 띈다.
시 주석의 직전 방북과 마찬가지로 발개위 주임과 상무부장이 정상회담에 배석한 것은 북한과의 경제 협력 확대가 주요 의제로 다뤄졌음을 짐작할 수 있다.
시 주석은 정상회담에서 북중 관계 발전에 대한 4가지 의견을 제시했는데 이 때 "국민에게 혜택을 주는 것을 목표로 삼아 실질적 협력 수준을 향상시키자"며 "북한과 발전 전략 연계를 강화하고 경제무역, 농업, 건축, 과학기술, 의료 등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국경통상구 개통의 전면 재개와 민항 항공편 및 국제 여객 열차 운항 재개를 기회로 인적 교류를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김 총비서도 "지난해 시 주석과 회담 후 양국 관계가 각 분야에서 활발히 발전해 양국 국민에 실질적 혜택을 가져다줬다"며 "양측의 경제무역, 인프라, 과학기술, 교육, 인문 등 광범위한 분야의 교류 협력을 추진하여 새로운 발전을 이룩하자"고 화답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시 주석이 외교·법 집행·군대 등의 교류를 강화하자고 언급한 부분이다. 시 주석은 올해가 양국 우호 협력 조약 체결 65주년이 되는 해라며 "당과 국가를 다스리는 경험의 교류와 상호 학습을 심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북한과 러시아가 군사 분야의 협력을 계기로 밀착한 것을 경계하는 동시에 한반도 문제에 있어 중국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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