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방북 D-1…中관영지 "북·중, 국제 정세 변화에 안 흔들려"

시진핑-김정은 상호 방문 거론하며 우호 분위기 조성
"한반도 문제 北과 조율 강화 용의" 언급 등 中입장 재확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4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을 앞두고 악수를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 관영지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북한 방문을 앞두고 양국 우호 협력 관계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긍정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발행하는 주간지 신화매일전신은 7일 '시대에 발맞춰 북중(중조) 관계가 더욱 발전하도록 추진할 것'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시진핑 주석은 여러 차례 중조 관계를 잘 유지하고 공고히 하며 발전시키는 것이 항상 중국 당과 정부의 확고한 방침이라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신화는 8~9일 이뤄지는 시 주석의 방북이 올해 첫 해외 방문이자 그가 7년 만에 다시 북한을 방문하는 것이라며 "지난해 9월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중국을 방문하고 항일전쟁 승리 8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후 양당과 양국 최고 지도자가 다시 대면 회담을 가지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한 시진핑 주석이 중앙 지도부에 입성한 후인 지난 2008년 6월 시 주석이 첫 번째로 방문한 국가가 북한인 점을 강조하고 "최근 몇 년간 시 주석은 김 총비서와 여러 차례 회담을 갖고 서신 등을 통해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며 양당과 양국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북중 우정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며 "양측 최고 지도자의 전략적 지도는 북중 관계 발전의 가장 강력한 보장"이라고 평가했다.

신화는 지난 2018년 3월과 2019년 6월 김 총비서와 시 주석이 상호 방문한 것을 언급하고 "시진핑 주석은 '북중 우의는 양국 국민의 염원에 부합하고 시대 발전의 흐름에 부합하며 양측이 장기적 정세를 고려해 내린 전략적 선택이자 국제 정세의 변화로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북중 우호 발전을 위한 논리를 제시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국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문화가 서로 통화며 각 분야의 협력은 오랜 전통과 깊은 잠재력이 있다"며 "양당과 양국 최고 지도자의 지도 아래 북중 우호 협력은 지속적으로 공고히 발전하고 있고 양국 전통 우정에 새로운 생기와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6월의 평양엔 생기가 넘치고, 곳곳에서 중국 귀빈의 방문을 열렬히 기대하고 있다"며 "시 주석의 북한 국빈 방문은 북중 관계가 시대에 발맞춰 더 큰 발전을 이루도록 촉진하고 양국과 양국 국민에게 더 큰 혜택을 주며 중조 전통 우호에 시대적 의미를 부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초청으로 오는 8일부터 이틀간 북한을 방문한다. 시 주석이 북한을 찾는 건 지난 2019년 6월 이후 약 7년 만이다. ⓒ 뉴스1 윤주희 디자이너

이에 앞서 신화통신도 '시진핑 주석의 북한 국빈 방문에 맞춰 쓰는 글'이라는 기사에서 지난 2018년 3월 김정은 총서기 집권 후 개최된 첫 북중회담부터 지난해 9월 정상회담을 언급하고 "올해는 북중 수교 77주년이자 '북중 우호 협력 및 상호원조 조약(북중 우호조약)' 65주년으로 새로운 역사적 출발점에 서서 북중 관계가 어떤 발전을 맞이할 지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통신은 "시진핑 주석은 북중 관계는 역사와 현실을 바탕으로 국제 및 지역 정세와 북중 관계의 정세에 기반해 내린 전략적 선택으로 일시적인 일로 변화해선 안된다고 말했다"며 "최근 몇 년간 특사, 편지, 축전, 서신 교환 등 다양한 형태로 중대한 문제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을 교환하며 지속적으로 신뢰를 강화하고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특히 통신은 시진핑 주석이 지난해 김 총서기가 항일전쟁 80주년 열병식에 참석한 것을 두고 '2차 세계대전 승리의 성과를 유지하려는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고 북중 양당과 양국이 우호 협력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며, 9개월만에 다시 만나는 양국 정상이 일본 군국주의에 공동 대응하는 메시지를 발신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통신은 한반도 문제에 있어 "중국은 항상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장을 견지하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북한 측과 조율을 강화할 용의가 있다", "전략적 높이와 장기적 관점에서 정세의 방향을 정확히 파악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확실히 수호해야 한다" 등의 입장을 갖고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통신은 지난 3월 북중 여객 열차와 중국 국제항공의 베이징~평양 노선이 복원되며 인원 왕래가 더욱 편리해졌다고도 짚었다.

이와 관련 중국과의 무역업에 종사하는 한 북한상회 대표는 통신에 "현재 평양과 단둥을 오가는 것이 매우 편리해졌다"며 "(북으로) 돌아오는 길에 친척과 친구들에게 딸기, 조개 등 단둥 특산품을 자주 챙겨주고 있다"고 전했다.

통신은 "과거를 잇는 역사적 시점에 서서 북중 양측은 초심을 잃지 않고 손을 맞잡고 나아갈 것"이라며 "반드시 북중 우정의 새로운 장을 열고 양당과 양국 관계의 아름다운 미래를 함께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