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회장 "젠슨 황 韓서 뭐 먹을지도 안다"…韓과 AI 동맹 경계
웨이저자 "메모리 필요해 방한하는 것일 뿐…삼성이 TSMC 따라잡는 건 꿈"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웨이저자 대만 TSMC 회장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한국을 방문하는 것과 관련해 "사전에 TSMC와 상의했다"며 한국 기업과의 밀착을 경계했다.
5일 대만 중앙통신사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웨이저자 회장은 전일 연례 주주총회에서 "대만은 반도체 및 기술 산업 발전에 대해 영원히 우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TSMC 외에도 패키징 테스트, 시스템 조립 등 수십년간 대만이 축적한 생태계는 한국이 단기적으로 복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005930)가 TSMC를 따라잡아 파운드리 선두가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구체적으로 삼성전자를 언급하지 않으면서 "20년 전 경쟁자는 '10년 후 TSMC를 따라잡을 것'이라고 말했고, 10년 전엔 '10년 후에 TSMC를 따라잡을 것'이라고 했다"며 "경쟁자들은 사실상 꿈을 꾸고 있는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젠슨 황 CEO가 대만 방문 직후 한국을 방문하는 것을 두고는 "AI 공급망에 있어 한국의 중요성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서로 다른 산업 단계를 명확하게 구분해야 한다"며 "엔비디아가 메모리 반도체가 필요해 한국을 방문하는 것이며, 현재 메모리 반도체가 가장 많이 생산되는 곳은 한국으로 이는 한국 반도체 산업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황 CEO는 한국 방문에 앞서 사전에 TSMC와 상의했다"며 "나는 그가 어떤 종류의 닭고기를 먹을지도 모두 알고 있으므로 자신감을 가져도 된다"고 강조했다.
웨이 회장은 삼성전자 노조의 파업 계기 TSMC 직원의 성과급 문제가 관심을 받고 있는 부분에 대해 "지난 3년간 직원 성과급은 매년 30% 증가했고, 올해는 30% 이상 늘어날 것"이라며 "직원들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성과급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메모리 회사는 지난 5년 중 4년 간 손실을 입었으나 단 1년 만에 이익으로 전환했다"며 "TSMC는 장기적인 지속 가능한 경영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웨이저자 회장은 TSMC가 지속적 노력으로 승리를 거뒀고 많은 경쟁자들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대만의 낮은 출생률을 걱정한다. 대만이 장기적으로 기술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저출산 및 인재 공급 문제를 소홀히 할 수 없다"고도 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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