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리스크에 긴장한 中…발개위, 국유기업 불러 이례적 에너지 점검
발개위, 민영기업 대상 좌담회는 올해 여러 차례 주재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 거시경제 담당 기구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가 에너지, 해운 분야의 국유기업을 불러 좌담회를 개최하고 에너지 공급 안정성 보장을 촉구했다.
발개위가 국유기업을 대상으로 좌담회를 개최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이는 중국 정부가 이란 전쟁발 에너지 위기에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4일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정산제 발개위 주임은 지난 2일 국유기업 좌담회를 주재하고 국유자산 및 국유기업 개혁 심화, 전국 통일 대시장 건설, 에너지 안전 보장 등 국가 전략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에 좌담회에 참석한 국유기업으로는 중국원양해운·중국석탄과학공업·중국자원순환·중국물류·중국국제화물항공 등 7곳이다.
정산제 주임은 "국유경제 배치 최적화와 구조 조정을 추진하고 국유 기업의 과학기술 혁신, 산업 통제, 안보 기능을 향상해야 한다"며 "국유기업이 석탄의 효율적 이용과 녹색 저탄소 전환을 촉진해 에너지 안전을 강력히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발개위는 민영기업을 대상으로 한 좌담회를 여러 차례 주재했고, 올 들어선 최소 3차례에 걸쳐 민영기업 좌담회를 열었다. 그러나 국유기업을 대상으로 좌담회를 개최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발개위가 국유기업 좌담회를 개최한 것은 중국 내 에너지 공급 안정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하고 있다.
푸팡젠 싱가포르경영대학 교수는 중화권 매체인 연합조보와 인터뷰에서 "중동 정세 악화로 인한 에너지 위기가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회의에 참석한 국유기업은 모두 에너지, 원자재 거래와 관련된 분야를 영위하고 있다"며 "국내 에너지 공급 안정을 보장하는 것이 좌담회를 개최한 원인 중 하나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푸 교수는 "정부는 관련 기업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가 이어질 경우, 에너지 공급 지속성을 보장할 수 있는지 여부 등에 대해 구체적 상황을 파악하려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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