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장미' 일본 강타…와카야마 최고경보·도쿄도 홍수 비상

6월 상륙 태풍은 14년 만…첫 레벨5 범람 특별경보 발령
도쿄 1만3000명 긴급대피령

일본 가나가와현 가와사키시에서 태풍 6호 장미의 영향으로 3일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2026.6.3 ⓒ AFP=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제6호 태풍 '장미'가 3일 새벽 일본 열도를 덮쳤다. 태풍이 관통한 와카야마현에는 사상 첫 '레벨 5 범람 특별경보'가 발령됐으며 수도 도쿄에서도 하천 범람 위기로 주민 대피령이 내려지는 등 열도 전역에 비상이 걸렸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6호는 3일 오전 4시 30분쯤 와카야마현 남부에 상륙했다.

6월에 태풍이 일본 본토에 상륙한 것은 2012년 이후 14년 만의 일이며, 1951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4번째로 이른 기록이다.

태풍 상륙 지점인 와카야마현 남부에는 새벽부터 선상 강수대가 형성돼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이로 인해 하천 수위가 급격히 상승하자 기상청은 5월 말 도입된 새로운 방재 정보 체계에 따른 최고 단계인 '레벨 5 범람 특별경보'를 처음으로 발령했다.

실제로 하천의 일부 구간에서는 제방을 넘은 물로 인한 범람이 확인됐다.

태풍이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수도권에도 위험이 닥쳤다. 도쿄 도시마구는 이날 오전 8시 51분 도심 하천인 간다강의 범람 위험이 커지자 유역 주민 7989세대 1만3278명에게 '레벨 4 피난 지시'를 내렸다.

도쿄도 조후시 또한 하천 유역 주민들에게 같은 단계의 피난 지시를 발령하는 등 도심 하천 곳곳에서 범람 위험 경보가 울렸다.

3일 오전 8시 기준 태풍 6호는 미에현 시마시 남동쪽 약 40㎞ 부근 해상에서 시속 40㎞의 빠른 속도로 동북동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80hPa,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25m, 최대 순간 풍속은 초속 35m에 이른다.

교통망도 마비 상태에 빠졌다. 와카야마현에서는 JR 기노쿠니선과 와카야마선이 첫차부터 종일 운행을 중단했으며, 간사이 지역 다른 재래선들도 운행 중단 및 지연이 잇따랐다.

항공편 역시 규슈와 시코쿠를 시작으로 도쿄 하네다 및 나리타 공항을 오가는 국내선 수백 편이 결항됐다.

기상청은 태풍이 일본 남쪽 해안을 따라 이동하면서 도카이 및 간토 지방에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보했다.

특히 총강수량이 400㎜를 넘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토사 재해와 저지대 침수, 하천 범람에 대한 경계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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