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의 힘' 韓증시, 인도 넘어 '세계 6위 시총'…대만 턱밑
블룸버그 "놀라운 이정표…아시아 주요 경제국으로 머니무브"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한국 증시 시가총액이 시총 상위 반도체주의 상승세에 힘입어 인도를 제치고 세계 6위 시장에 올랐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올해 한국 증시에 상장된 기업들의 시가총액은 86% 급증해 5조 달러(7570조 원)에 이른 반면 인도 증시의 시가총액은 4조 8000억 달러(7270조 원)로 감소했다.
5위인 대만 증시 시가총액 5조 1500억 달러(7800조 원)와의 격차도 크지 않아 한국 증시 상승세가 추가로 이어진다면 세계 5위 증시로 올라설 수 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1월 이재명 대통령이 공약한 5000선을 돌파해 이날 장중 8800선을 돌파했다. 일부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코스피 지수를 1만 선까지 전망하고 있다.
한국 증시는 인도에 앞서 올해 캐나다와 여러 유럽 국가들의 증시를 제쳤는데 이는 투자자들이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인공지능(AI)과 핵심 공급망 기업들에 대해 자금을 집중하고 있어서다.
다만 전문가들은 AI 경제에서 한국과 대만이 갖는 막대한 영향력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반영되어 있으면서 동시에 시장 과열 우려도 키우고 있다고 평가했다.
리드 캐피털 파트너스의 제럴드 간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번 랠리는 차세대 기술 혁신의 물결 속에서도 한국 기술기업들의 중요성이 여전히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글로벌 자본 흐름이 아시아 주요 경제국으로 이동하는 광범위한 변화를 반영한다"며 "한때 서방 시장에 가려졌던 이들 국가들은 이제 기술과 경제 성장의 미래를 형성하는 데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셋 밸류 인베스터스의 로스 맥개리 선임 애널리스트는 "올해 랠리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크게 이끌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대부분의 상승을 견인했다"며 인도 증시를 넘어선 것은 놀라운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다만 진정한 시험대는 한국이 실질적인 기업 지배구조 개혁을 통해 이러한 재평가를 지속할 수 있는지 여부라고 덧붙였다.
한국과는 반대로 인도 증시는 루피화 약세, 사상 최대 규모의 외국인 자금 유출, AI 인프라와 직접 관련된 기업 부족으로 부진을 겪고 있다.
인도의 대표 주가지수는 올해 약 11% 하락했다. 이에 따라 10년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후 첫 연간 하락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간은 "인도는 국내외 정치적 도전에 직면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성장 스토리의 매력이 점차 약해지고 있다"며 "오랫동안 지속된 인프라 부족 문제도 첨단 제조업 강국으로 도약하려는 인도의 야심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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